경기 부천시가 10일 베르네천에서 발생한 물고기 폐사 사고의 원인이 까치울정수장 내부 매설 약품배관 파손에 따른 응집제 유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월 베르네천 어류 폐사 사고에 따른 현장 조치 경과, 원인 조사 진행 상황, 향후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6일 베르네천 일대에 거품과 함께 물고기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관계 부서 합동 방제작업에 착수했다. 현장 수질검사 결과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pH는 5~6 수준으로 측정됐다. 시는 즉시 오염방지망과 흡착포 6곳을 설치하고 오염수 유입 지점에 임시 차수벽을 세워 오수관 우회 배수 조치를 했다.
조사 과정에서 시는 지난 7일 까치울정수장 방향 유입관로에서 정수 처리용 약품인 응집제 유출 정황을 포착했다. 정수장 누출수의 외부 유출 경로를 차단한 뒤 약품 공급배관 인근을 굴착 조사한 결과, 10일 오전 배관 파손 부위를 확인하고 해당 관로를 즉시 폐쇄했다.
수돗물 공급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집제 누출 지점이 정수 처리 공정 외부에 위치한 약품 저장탱크 매설 배관으로, 수돗물 생산 라인과는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까치울정수장의 정수 공정은 정상 가동 중이다.
시가 정수장 주변 지하수 관정 3곳의 pH를 측정한 결과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하천수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먹는물 검사기관을 통한 하천 수질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정밀 수질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하천 생태계 복구 및 주변 환경 영향 평가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관내 매설 약품배관 전반에 대한 전수 점검과 교체 작업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