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범야권의 파상공세가 쏟아진다. 두 후보자를 낙마 대상 주요 타깃으로 삼아 총력을 쏟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용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선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브로커의 문자를 복사·붙여넣기 해 식약처장에게 보내고, 식약처장 문자를 다시 복붙해 브로커에게 보냈다"며 "일이 성사되자 김 후보자가 직접 계좌번호까지 찍어 보냈다. 명백한 뇌물죄"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브로커 양모씨 부탁으로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챙겨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장 대표는 "이런 인사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이유는 딱 하나다. 물불 안 가리고 공소취소에 올인할 장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공소취소는 커녕 나란히 손잡고 감옥 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역시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이재명 정권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전 국민 중에 김승원 같은 친한 오빠 있는 소수만 특별대우 하겠다는 것"이라고 썼다. 양씨가 김 후보자를 '오빠'로 지칭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김 후보자 청문준비단은 "청탁이 아니라 청탁금지법에서도 명시적으로 허용하는 공익적 고충민원의 단순 전달"이라고 해명했다. 준비단은 윤석열 정부에서 관련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으며 12·3 비상계엄에 따른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맞닿은 검찰의 '면죄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용 후보자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용 후보자가 과거 몸담았던 조직을 두고 "조선공산당의 후계자를 자처하며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라며 "조직 내에서는 성차별을 일상화하면서 밖으로는 불꽃 페미 활동을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거들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용 후보자가 대표를 맡았던 단체가 2018년 서울역 광장에서 '노워크 예스 머니' 캠페인을 벌인 일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나랏돈 빼먹는 하마, 국가에 빌붙어 사는 정치적 기생충이 어떻게 의원직을 사퇴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아침 프로그램인 '민티07'에 나와 용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여러 말씀을 듣고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장관 후보자 지명 후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용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용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에 무게를 실은 박선원 최고위원과 송영길 의원에 이어 윤건영 의원도 이날 "(입각하면) 비례대표는 겸직을 안 하는 것이 관례인데 조금 아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