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저격수' 한동훈, 하루 13건 SNS 맹폭…"청문회보다 특검"

박상곤 기자
2026.09.03 17:23

[the300] 신약 청탁에 비자금 의혹까지 제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9.0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식약처 로비 의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재직 시절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 질의한다. 제넨셀 신약로비와 별도의 건"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을 거론하며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여러 당직자에게 급여 명목으로 실제 급여 외 월 200만원씩 더 얹어준 다음, 그 돈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경기도당 정치자금 지출 계좌가 아닌 특정 당직자가 예금주로 된 통장에 지속적·반복적으로 이체받는 식으로 '페이백' 해 '비자금'을 만들어 쓴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또 김 후보자의 식약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와 사적 인연이 있던 판사가 해당 의혹에 연루된 회사인 제넨셀의 오너 강모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실이 있는지를 대법원과 대검찰청에 묻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6.09.03.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한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SNS 게시글만 13개(오후 5시 기준)를 올리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식약처 로비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가 아침 도어스테핑에서 사실상 도망갔고 입장문을 내며 '민원고충처리'라고 했다"며 "유흥주점 여동생의 청부를 받아 식약처장에게 쥐도 먹으면 죽는 약을 신약 통과시켜 달라는 청탁하고, 실제로 이뤄진 것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맞는다면 법무부 장관을 해서는 안 된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받을 것이 아니라 신약 로비에 대한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투자 피해가 발생했고, 로비의 진행 과정이 대단히 전형적이며 죄질이 나쁘다"며 "로비를 한 쪽에서 원하는 대로 이뤄진 성공한 로비인데 어떻게 기소유예를 할 감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정도를 넘어 대한민국이 과연 공정한지를 국민께 물어봐야할 사안이다. '김승원 신약 로비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제기한 경기도당위원장 시절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한 의원은 "저에게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제보가 들어온 내용"이라며 "과거에 부패한 기업들이 비자금을 조성하던 방식 그대로다. 장관이 돼도 비자금을 만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한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게는 공소취소 권한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욕심만 많은 줄 알았는데 비겁하기까지 하다"며 "공소취소를 할 만큼 지조 없고 부패한 검사를 갖다 박는 인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김 후보자가 되는 일이다. 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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