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이 지난 21일 본인의 강요미수 혐의 재판에서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증언한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 변호인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재벌 회장의 지위를 이용해 동생에 대해 사실과 다른 증언과 감정적인 비방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저는 효성그룹 내 불법 비리를 바로잡으려다 뜻을 이루지 못해 2013년 사임하고 그룹과의 단절을 선언했다"며 "그 핵심에는 3건의 횡령·배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조 회장 자신의 불법 비리가 존재하고 그 중 제가 문제 제기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사건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자신들의 부정과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십수년간 저를 음해·핍박해 온 연장선이자 보복성 고소"라며 "오는 28일 예정된 반대신문에서도 증인 증언의 허위성을 명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또 "조 전 회장은 저를 고소해 처벌하는 것이 선친(고 조석래 전 명예회장)의 뜻인양 강변했으나 이는 형제끼리 우애있게 지내주기 바란다는 선친의 유언장과 배치된다"며 "저는 자택을 찾아가 부모님께 폭언이나 협박을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부장판사 이성열) 심리로 이뤄진 조 전 부사장 강요미수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해 증언했다.
당시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아버지를 방문해 '독사같은 어머니 몸속에서 난 걸 후회한다. 지옥에 떨어트려서 죽을때까지 감옥에서 썩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어머니께서는 혹여나 현문이가 집안으로 돌아올까 어릴때 같이 스키를 타던 사진도 집에 붙여두고 계셨는데 아버지가 너무나 충격받으셔서 사진을 다 떼 버리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이번 재판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을 뉘우치도록 하는게 조 전 명예회장의 뜻이고,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도 했다.
조 회장은 2017년 3월 조 전 부사장이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의 조언을 받아 비상장주식 매입 등을 요구하며 자신을 협박했다며 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해당 사건은 조 전 부사장이 2014년 효성그룹 계열사 대표를 비롯해 장남인 조 회장 등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며 시작됐다. 이후 그는 효성가와 멀어졌지만 고(故) 조 전 명예회장은 유서를 통해 조 전 부사장에게도 유산을 상속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