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후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지켰던 원로 배우 고(故) 김상순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1년이 흘렀다.
김상순은 2015년 8월25일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고인은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치료받다가 퇴원한 뒤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1937년생인 김상순은 1955년 연극, 1961년 성우 활동을 거쳐 1963년 KBS(당시 서울중앙방송)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했다.
이후 1969년 8월 MBC로 이전한 고인은 드라마 '수사반장'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제1공화국' '제2공화국' '제4공화국' '신돈' 등에 출연하며 선 굵은 정극 연기를 펼쳤다.
특히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수사반장'에서 김형사 역을 맡아 최불암, 남성훈, 조경환 등과 호흡을 맞추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해당 드라마로 모두 명예 경찰관이 됐다. 김상순은 수사반장이 종영될 당시 명예 경감이 됐다.
'수사반장' 4인방 중 남성훈이 2002년, 조경환이 2012년 세상을 떠난 데 이어 2015년 김상순이 별세하면서 최불암만 남게 됐다. 최불암은 올해로 86세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 반장 하나만 남았다고 쓸쓸히 마음을 털어놓은 바 있다.
고인의 유작은 2010년 MBC 특별기획 '로드 넘버 원'이다.
한편 '수사반장'은 2024년 이제훈 주연의 MBC '수사반장 1958'로 프리퀄 제작돼 다시 시청자들과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