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30)가 폭발적인 득점력과 연계 플레이로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마이클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 페르난데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5-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개막전 헐시티 원정에서 완패했던 맨유는 개막 2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맨유는 전반 29분 상대 수비수 리프 데이비스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40분 페르난데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올여름 교체한 홈구장 잔디에 상대 수비수 마르셀리노 누녜스가 미끄러졌고, 마테우스 쿠냐가 가로채 찔러준 패스를 페르난데스가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은 온전히 페르난데스를 위한 무대였다. 후반 11분 상대 수비수 제이콥 그리브스의 자책골로 역전에 성공한 맨유는 거세게 입스위치를 몰아붙였다. 후반 16분 쿠냐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3분 페르난데스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21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마커스 래시포드의 돌파에 이어 코비 마이누가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되자 페르난데스가 재빠르게 쇄도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37분에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절묘한 로빙 패스로 브라이언 음뵈모의 쐐기골까지 도우며 '3골 1도움' 대기록을 작성했다. 팀이 기록한 5골 중 상대 자책골을 제외한 4골에 직접 관여한 완벽한 원맨쇼였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수비 실책으로 추바 아크폼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승패에는 지장이 없었다. 위기의 순간에 팀을 구한 페르난데스와 더불어 완벽한 공수 조율을 보여준 마이누,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른 래시포드는 교체 아웃 당시 홈 팬들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았다.
영국 '더선'은 이날 "페르난데스는 눈부신 해트트릭으로 맨유의 완승에 완벽한 영감을 불어넣었다"며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슈팅을 비롯해 늘 그렇듯 변함없이 팀을 이끄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