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 750명 전원 'AI 단과대' 겸임교수 될 것"

박건희 기자
2026.08.25 12:00

배충식 KAIST 총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전 과목 AI활용등급제·AI자율실험실 도입 속도
"'AI 네이티브 캠퍼스', 임기 내 반드시 성공"

배충식 KAIST 제18대 총장 /사진=KAIST

"KAIST(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전체를 'AI화'하겠습니다. 카이스트 교수 750명 전원이 AI 대학 겸임교수가 될 겁니다."

배충식 카이스트 제18대 총장이 25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카이스트 교육과 연구 전반에서 AI 대전환이 있을 것"이라며 'AI 네이티브 캠퍼스'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전 과목 AI활용등급제'를 신설해 AI를 모든 학문의 공통 기반으로 확장하고 'AI자율실험실'을 빠르게 확산해 연구실과 산업체의 연계를 강화한다. 행정에도 AI를 도입해 복잡한 절차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배충식 호 KAIST 주요 계획/그래픽=이지혜

특히 AI 활용등급제처럼 학사 과정의 전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건 카이스트 개교 이래 첫 시도다. AI 활용도를 중심으로 교과 과정을 'AI 미사용(Free)'부터 'AI 완전 활용'까지 총 3단계로 나눈다.

'AI 미사용'은 AI 활용을 배제해 학생의 주체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단계다. 과제 수행 등에서 AI 활용이 금지된다. 배 총장은 "지금처럼 과제를 AI에 맡기는 상황이 계속되면 질문 못하는 사람이 된다"며 "주체적인 인간이 되려면 먼저 AI로부터 멀어져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학기 말미에는 AI 활용법도 교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확장 영역'과 'AI 주도 영역'에 편성될 교과목의 경우 AI를 활용해 전공과목을 익힐 수 있도록 수업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배 총장은 "대부분 학과가 수업 방식을 AI 중심으로 개편 중"이라며 "변경 사항은 내년 3월 봄학기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전 과목에 AI를 도입하며 지난해 카이스트가 설립한 AI 특화대인 'AI 단과대'의 설립 취지는 무색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AI 단과대는 AI 관련 핵심 과목을 맡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배 총장은 "현재 AI 대학 전임 교수가 20명, 겸임교수가 200명인데 앞으로 카이스트 교수 750명 전원이 AI단과대의 겸임 교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AI 하지 않는 카이스트 교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내외 기업과 연계해 'AI 자율실험실'을 확대한다. AI 자율실험실은 실험 설계와 수행, 데이터 분석 등을 AI를 활용해 자동화한 실험실이다. 배 총장은 "엔비디아와 공동 구축한 AI 테크놀로지센터와 같은 사례가 계속해서 생길 것"이라며 "매우 빠른 속도로 (협약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최근 바이오화학 분야 글로벌 기업과 자율실험실 구축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맺었다고도 했다. 다만 기업명은 밝히지 않았다.

배 총장은 "4년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제1 목표'는 'AI 전환'"이라며 "카이스트 모든 학과와 모든 연구실이 세계 최고를 지향하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