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타고 K컬처, 소비로 번졌다…"2030년 경제효과 40조원 넘는다"

김평화 기자
2026.08.26 12:29
간담회에는 팔로워 110만명을 보유한 틱톡 크리에이터 '지또먹'이 참석했다.

틱톡을 통해 확산한 K-컬처가 2030년 국내 경제에 40조원이 넘는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숏폼 콘텐츠에서 형성된 관심과 참여가 K뷰티·K푸드 제품 구매와 한국 관광 등 실제 소비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틱톡은 26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컨설팅기업 커니와 공동 연구한 'K-컬처 온 틱톡, 글로벌 경제효과를 견인하다'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영국,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일본 등 10개국의 16~49세 소비자 3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대상은 △K팝 △K미디어·IP △K뷰티 △K푸드 △K패션 △K관광 등 6개 분야다.

보고서는 틱톡이 K-컬처에 기여한 경제효과가 올해 31조3700억원에서 2030년 40조6400억원으로 29%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 소비 규모는 같은 기간 10조7500억원에서 13조92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 기준 국내 생산유발효과는 26조72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1만8865명으로 추산됐다.

고용유발효과는 새로운 일자리 11만여개가 직접 생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태환 커니코리아 어소시에이트 파트너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산업별 고용유발계수를 바탕으로 이 정도 지출이 일어날 때 산출되는 일자리 규모를 계산했다"며 "제품 기획과 제조 현장, 호텔, 여행사, 관광지 등 관련 일자리가 모두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2030년 K뷰티에 미치는 직접 경제효과가 3조2700억원으로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K관광은 올해보다 44% 성장해 6개 분야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광 분야의 고용유발효과도 3만384명으로 가장 컸다.

응답자의 88.7%는 틱톡이 K-컬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 틱톡 이용 후 K-컬처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는 응답은 69.5%였다. 61.4%는 틱톡에서 K-컬처 콘텐츠에 참여하면 소비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답했으며, 55.7%는 콘텐츠를 소비한 뒤 실제 관련 지출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소비자들이 최근 구매한 한국 상품과 지출액, 각 구매 과정에서 틱톡이 미친 영향 등을 설문으로 조사했다. 이후 틱톡 콘텐츠 참여도가 모두 '0'이라고 가정했을 때 지출액이 얼마나 감소하는지를 분석해 결과를 교차 검증했다.

보고서는 K-컬처의 확산 방식이 TV 방송 중심의 'K-컬처 1.0'과 SNS 팬덤 중심의 '2.0',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스트리밍을 통한 대중화 단계인 '3.0'을 거쳐 숏폼 플랫폼과 이용자 참여 콘텐츠를 통해 소비 전반으로 확장되는 'K-컬처 4.0'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팔로워 110만명을 보유한 틱톡 크리에이터 '지또먹'도 참석했다. 지또먹은 K푸드 먹방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형성한 글로벌 팬덤 경험을 소개했다. 특히 태국 팬들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K-컬처가 콘텐츠 감상을 넘어 음식과 여행 등 일상 속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이번 보고서는 틱톡이 단순한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크리에이터와 이용자, 브랜드, 한국 산업 전반과 함께 K-컬처가 만들어내는 성장 기회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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