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삼성전자, AI로 야구장 통신망 최적화…기지국 부하 최대 16% 감소

구자윤 기자
2026.11.02 08:59
KT와 삼성전자 직원들이 10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야구 경기 중 AI 셀 트윈에 기반한 무선망 자율 운용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사진 제공=KT

KT와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이동통신 기지국의 데이터 트래픽을 자동으로 분산하는 기술을 검증했다. 야구장에 몰린 통신 트래픽을 주변 기지국으로 분산해 특정 기지국의 부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KT는 삼성전자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 'AI 셀 트윈' 기반 무선망 자율 운용 기술을 실증한 결과 기지국 간 트래픽 불균형이 최대 34% 개선되고 특정 기지국의 부하가 최대 16%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AI 셀 트윈은 실제 무선망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KT의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사용자 분포와 데이터 사용 패턴, 트래픽 변화 등을 가상 환경에서 재현해 다양한 통신망 운용 방안을 시험할 수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무선망 자율 운용 기술은 AI가 가상 환경에서 최적의 네트워크 운용 방안을 도출하고 이를 사전에 검증한 뒤 실제 통신망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자동화 기술이 사전에 설정된 기준이나 개별 지표를 중심으로 작동했다면 이번 기술은 사용자 분포와 네트워크 상태, 체감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실제 통신망에 적용하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운용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도 차이다.

양사는 7월부터 약 3개월간 KT위즈파크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경기장에서 수집한 무선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AI를 학습시켰다.

야구장은 관중이 한꺼번에 몰리는 데다 경기 시작 전후 입·퇴장과 영상 시청, 사진·영상 공유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하게 변하는 장소다. 특정 구역에 트래픽이 집중되면 통신 품질이 저하될 수 있어 네트워크 운용 기술을 검증하기에 적합하다.

양사는 AI 학습을 마친 뒤 KT위즈파크 홈 경기에서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특정 기지국에 집중됐던 트래픽이 주변 기지국으로 분산됐다. 가상 환경에서 예측한 결과도 실제 무선망 관측 데이터와 높은 수준으로 일치했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또한 가을 야구 경기에서도 실증을 이어가는 한편 야구장 외 다양한 환경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부문 미래네트워크Lab장(전무)은 "이번 실증을 통해 AI 셀 트윈 기반 자율 운용 기술의 상용망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변화하는 네트워크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율 운용 네트워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