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속 저평가 극복 방법은…" 엔비디아 실적 관전포인트

조한송 기자
2026.08.26 15:59

[머니&마켓] 엔비디아, 성장 지속 우려 잠재울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인공지능(AI) 칩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그간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수익을 거둘수 있을지 우려가 확산, 주가가 내림세를 걷고있는 터라 월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어닝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투자 심리를 개선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평가한다. 어닝 트리플 플레이란 실적 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고, 향후 매출 전망치(가이던스)까지 높이는 것을 말한다.

2분기도 어닝 트리플 플레이 기록하나

이날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920억달러(약 127조원), 조정 주당순이익은 2.09달러로 관측된다. 이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주당순이익은 약 2배 오른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04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 지표들 모두 예상에 부합한다면 어닝 트리플 플레이가 나오는 셈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부터 실적 발표 방식을 개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을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와 AI 클라우드·산업·기업(ACIE) 판매로 나눠 공개하고 있다. 이 중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85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퍼스케일러 매출은 435억달러, ACIE 부문 매출은 41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앞으로 엔비디아가 이 같은 매출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대부분의 수익을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로부터 얻는다. 하지만 이들 각각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AI 생태계를 장악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이다. 이달 초 엔비디아는 블랙록, 블랙스톤 등 6개 금융사와 협력해 5000억달러 규모의 컴퓨트 금융 플랫폼 협약을 맺었다. 더불어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20년 임대계약에 최대 1050억달러를 보증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6.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성장 둔화 우려 지속...전문가 "보다 세부적인 정보 공개 필요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의 사라 아라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5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투자와 그 투자 가치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시장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향후 12개월 기준 약 21배 수준인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과 예상 매출·순이익 증가율 사이의 격차를 지적했다. 전년 대비 약 90% 넘는 매출 성장률에도 주가 수익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아라기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과 관련해 '성장세는 유효하지만, 성장 둔화 가능성을 시장이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매우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장 둔화가 다가오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시장은 이미 내년을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평가 받고 있는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선 앞으로의 수익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분석가들 역시 단순한 '실적 상회 및 전망치 상향'만으로는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기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라기 매니저는 "엔비디아가 투자에 필요한 프리캐시플로우(FCF·잉여현금흐름)를 창출하고 있다는 확신을 월가에 줄 필요가 있다"며 "창출한 현금으로 자사주 매입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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