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논란에 발끈?…트럼프, 캔자스·아이오와 '현장 유세' 취소 번복

정혜인 기자
2026.10.31 10:16

[미국 중간선거] 마지막 주말 현장 유세 취소, 하루 만에 번복
원격 유세서 1일 캔자스·아이오와 현재 유세로 일정 변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 스포츠 앤드 이벤트 센터에서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11월3일) 전 마지막 주말에 예정됐던 현장 유세를 원격 유세로 전환한 결정을 하루 만에 번복, 현장 유세를 재개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BC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전날 취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캔자스주와 아이오와주 현장 유세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측은 CNBC의 현장 유세 재개 확인 요청에 "집회가 다시 시작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와 캔자스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장 유세는 11월1일 캔자스주와 아이오와주에서 연이어 진행될 것"이라며 "기존 일정에 추가된 원격 유세도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RNC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전 마지막 주말(10월31일~11월1일)에 계획했던 캔자스주와 아이오와주의 현장 유세를 취소하고, 텍사스와 뉴욕,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19개주의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원격(화상) 유세 나선다고 발표했다. RNC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격 유세 전환을 중간선거까지 남은 사흘간 집중 유세에 나선다는 뜻에서 '72시간 스프린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장 유세 취소 결정 번복은 경합주를 중심으로 사전투표 열기가 이어지고,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캔자스주와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후보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고전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집회를 취소한 것이 (공화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신호였다면, 취소를 철회한 것은 해당 선거구에 대해 사실은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4800만명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중간선거 사전투표 최다 기록은 2022년 4590만명으로, 본 선거일을 나흘 앞두고 이미 기존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 유세 취소 이후 불거진 체력 문제 지적에 발끈해 현장 유세를 재개했다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현장 유세 취소가 체력 문제 때문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캔자스에 가지 않는 것은 그(공화당 후보)가 아주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해당 질문을 한 기자에게 "당신은 역겹다. 몸 관리나 해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