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격전지- 오하이오주:
최근 여론조사서 민주 액튼이 공화 라마스와미 앞서

지난 20년간 민주당 주지사를 배출하지 못했던 오하이오주에서 공화당 아성이 무너질지 주목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비벡 라마스와미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에이미 액턴 민주당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선거분석 전문 매체 쿡 폴리티컬은 23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를 기존 '초박빙(Toss up)'에서 '민주당 약우세(Lean Democrat)'로 재분류했다. 재분류한 배경으로 라마스와미 후보가 상대 후보 액턴을 겨냥해 제작한 '네거티브 광고'가 거론됐다.
지난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 공개된 해당 광고에는 액턴 후보와 의절한 모친 도나 아서가 출연해 "엄마로서 이런 말하기 쉽지 않지만 내 딸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액턴 후보는 어린 시절 아서의 남편인 계부로부터 성폭행을 포함한 온갖 학대를 당해 12살때 부터 계부와 아서로부터 분리돼 살아왔다.
라마스와미 후보의 캠프가 이 광고를 방송하는데 400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마이크 드와인 현 오하이오주 주지사는 라마스와미에 광고 철회를 촉구하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중인 존 허스테드 공화당 상원의원도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나라면 그 광고를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28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공화당이 비공개로 진행한 중간선거 여론조사에서 액턴 후보가 라마스와미 후보를 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상원의원 선거도 '초박빙' 격전지 된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약진하는 가운데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현역 의원을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앞서 언급된 허스테드 상원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셰로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에 뒤처졌다. 인사이더어드밴티지가 지난 21~22일 오하이오주 유권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브라운은 47%, 허스테드는 44%를 기록하며 브라운이 3%포인트 앞섰다.
기름값 상승으로 인한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공화당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기름값이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져 오하이오를 비롯한 아이오와·캔자스·텍사스 등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의 선거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 표심 가를 새로운 변수, '데이터 센터'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반발도 표심을 가를 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하이오에 운영 중이거나 건설 계획이 잡힌 데이터센터가 200곳이 넘는다. 그러나 최근 오하이오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력과 물을 대량으로 소비하고 농지를 훼손한다는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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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주 패타스칼라에서는 지난 8월 주민 반대에 부딪힌 200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시의회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패타스칼라에 오래 거주한 브랜딘 버나드(37)는 트럼프에게 세 차례 투표한 공화당 지지자였지만 데이터센터의 건강·환경·비용 문제를 우려해 건설 반대 운동에 참여했다. 버나드는 공화당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을 얻지 못했다며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오하이오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영스타운에서 허스테드 의원과 라마스와미 후보를 지원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24일 클리블랜드에서 브라운 후보와 액턴 후보를 위한 유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