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결함에서 급가속 문제로 번져 …2001년 이후 급가속 사례 1000명 이상 신고
세계 최고 안전성을 자랑하던 토요타의 명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9월 실시한 사상 최대의 리콜 원인이 토요타가 제시한 매트 결함이 아닌 기계적 결함일 것이라는 미 교통안전국의 지적이 나온 이후 그동안 무수한 급발진 사고가 있었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며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
LA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지난 2001년 이후 토요타, 렉서스 운전자 1000명 이상이 운행 중 급가속 사례를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신고된 사례를 보면 급가속으로 인해 가로수나 담벼락, 주정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모두 1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통당국은 이같은 피해 사례는 다른 자동차의 경우보다 더욱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 도로교통안전관리청(NHTSA)은 지난 7년 동안 8차례의 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두 차례의 조사에서 토요타로부터 8만5000대 가량의 리콜을 이끌어냈지만 나머지 6차례의 조사는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당시 조사에서는 급가속에 대한 원인분석이나 후속대처 마련 등 핵심적인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운행 중 브레이크를 사용해 차량을 멈출 수 없었다는 운전자들의 호소는 사실상 묵살됐다.
그러나 NHTSA의 기록에 따르면 토요타의 2002년 이후 모델을 운행하다 급가속으로 인해 사망한 인원은 15명, 타 모델의 경우를 모두 합쳐도 사망자 수가 11명에 그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숀 케인 세이프티리서치앤스트래티지 사장은 자신이 2001년 이후 생산된 토요타 모델 중 급가속 사례 2000건을 증명했다고 주장했으며 또다른 전문가들은 당국의 집계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사례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물론 다수의 급가속 사례가 곧바로 사고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예외적으로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불거진 리콜 사태에서도 토요타가 취하고 있는 대응 방식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온 상태다. 토요타는 캠리, 프리우스, 타코마, 렉서스 등 7개 모델 380만대에 대해 리콜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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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측은 당시 잦은 사고의 원인이 운전석 바닥 매트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교통국과 NHTSA는 "바닥 매트는 단순히 임시적인 조치일 뿐 차량 결점의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다"며 "토요타가 차량 오작동에 적합한 해결책을 제공하기 전까진 이 문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 역시 차량의 오작동 원인이 바닥매트에 있다는 토요타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 간 2000명 이상의 토요타 운전자들이 급가속 사례를 신고했으며 소비자들은 토요타의 차량 결함으로 16명의 사망자와 24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