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2520억달러 증가..인덱스펀드 비중 22%로 상승
지난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s)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갔다. ETF는 지수를 추종복제하는 상장펀드다.
3일(현지시간) 모닝스타가 발표한 2009년 펀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미국 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는 ETF 순자산은 7850억달러를 기록, 2008년말 5330억달러에 비해 47.3% 급증했다.
순자산 증가는 자금순유입과 주가상승에 기인했다. 지난해 1041억달러의 자금이 ETF로 순유입, 순자산 증가분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의 1556억달러 순유입에 이어 2위다.
순유입분을 제외한 주가상승에 의한 순자산증가분은 1479억달러다. 지난해말 ETF 잔액 5330억달러에 비해 27.7%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S&P500지수는 2008년말 903.25에서 2009년말 1115.1로 23.4% 뛰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총 134개의 ETF가 신규 설정됐다. 이중 미국 주식형이 37개, 레버리지와 인버스형이 33개, 채권형이 30개, 국제주식형 24개에 달했다. ETF신규설정은 증시호황기인 2005년부터 봇물을 이루기 시작, 위기직전인 2007년에 208개로 정점에 달했다.
ETF의 급성장에 힘입어 전체 인덱스펀드 시장도 커졌다. 보고서에 의하면 2009년말 인덱스 펀드 순자산은 1조7000억달러로 전체 미국 펀드 순자산 7조7000억달러의 22%를 차지했다. 인덱스펀드 비중은 2008년말에 비해서는 약 1%포인트 높아졌다.
미국시장에서는 최근 10년간 인덱스 펀드 등 수동적 펀드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9년만 해도 88%가 넘던 액티브 펀드 비중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2009년 78%수준으로 내려왔다.
특히 섹터펀드의 경우 액티브펀드가 ETF 등 패시브 펀드에게 주도권을 내준 모양새다. 지난해 섹터 인덱스 펀드 순자산은 920억달러로 전체 섹터펀드의 35%를 차지했다.
모닝스타는 올해 시장회복과 더불어 메이저 펀드운용사들이 잇따라 ETF시장에 데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주식 브로커인 찰스 슈와브, 세계최대 채권운용회사인 핌코가 ETF시장을 노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