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펀드 수익률 최고 56배差...어디서 갈렸나

압축펀드 수익률 최고 56배差...어디서 갈렸나

임상연 기자
2011.05.16 07:08

올 교보악사 22.6%vs한국운용 0.4%...주가 쏠림현상 운용전략 차별화 관건

최근 단기 고수익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압축투자펀드의 수익률이 펀드별로 최고 56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업종별 순환매가 빨라지면서 운용사의 운용역량에 따라 수익률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압축펀드 수익률 천차만별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40개 이하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31개 압축투자펀드(설정액 50억원 이상, 테마주펀드 제외, 13일 기준)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12.26%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8.83%)보다 3.43%포인트 우수한 성과다.

올 들어 자동차, 화학 등 종목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를 추종하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종목위주로 투자하는 압축투자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 하지만 압축투자펀드라도 시황판단, 업황분석, 종목선택 등 운용사의 운용능력에 따라선 성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코어셀렉션자 1(주식)ClassAf'는 연초이후 22.57%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목표전환 2[주식]'는 0.4%로 꼴지를 기록했다. 수익률 차이가 무려 56.2배나 난 셈이다.

또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보다 오히려 성과가 저조한 압축투자펀드도 7개나 됐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포커스분할매수목표전환 1[주혼]'는 0.5%로 극히 부진했고, NH-CA자산운용의 'NH-CA대한민국업종 1등[주식]Class C 1'와 'NH-CA대한민국옐로칩[주식]ClassA 1', 'NH-CA대한민국베스트30[주식]Class C 1'도 5%대 수익률로 일반 주식형펀드 평균을 밑돌았다.

신건국 제로인 펀드연구원은 "압축펀드는 소수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만큼 수익률 편차가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높다"며 "최근처럼 특정 업종 위주의 상승랠리에서는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종·종목선택 능력이 성과 갈라

압축투자펀드의 성과를 가른 것은 무엇보다 종목선택 능력이었다. 장을 이끈 업종 중에서도 주도주를 얼마나 많이 담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 것이다.

1위를 차지한 '교보악사코어셀렉션자 1(주식)ClassAf'는케이피케미칼(편입비중 5.11%),카프로(3.37%),SKC(99,400원 ▲300 +0.3%)(3.35%),S-Oil(111,800원 ▲600 +0.54%)(3.25%),SK이노베이션(113,900원 ▲3,600 +3.26%)(2.88%),기아차(168,500원 ▼2,000 -1.17%)(2.94%)등 올 들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화학, 정유주에 집중 투자했다.

이에 반해 꼴찌에 머문 '한국투자압축포트폴리오목표전환 2[주식]'는KB금융(155,200원 ▼500 -0.32%)(4.37%),삼성전기(464,500원 ▼15,000 -3.13%)(4.35%),삼성전자(199,400원 ▼1,100 -0.55%)(4.29%),LG전자(117,900원 ▲1,700 +1.46%)(4.22%),LG이노텍(296,000원 ▲10,000 +3.5%)(4.21%),POSCO(343,500원 ▲5,500 +1.63%)4.17(%) 등 주가가 부진했던 소외주 투자비중이 컸다.

박현철 신한금융투자 펀드연구원은 "자동차 화학 등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지만 시장 변화가 발생하면 정반대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특정 섹터의 소수 종목에 집중하는 펀드보다는 위험관리 측면을 고려해 섹터별로 우량주에 자산배분이 잘 된 펀드가 더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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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연 미래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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