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투자하면 월 170만원 드립니다"

"2억원 투자하면 월 170만원 드립니다"

임상연 기자
2011.05.25 08:02

['월지급식' 투자혁명 시작됐다②:진화하는 월지급식 펀드-2]

-지급율 높으면 위험도 커

-세금부담도 고려해야

'월지급식'이 무조건 편안한 노후를 보장해주는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

월지급식 투자상품에 가입해 매달 받을 수 있는 지급액은 천차만별이다.

펀드, 신탁, 랩, 주가연계증권(ELS) 등 상품종류와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투자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투자위험이 클 수록 월지급액도 커진다. '고수익, 고위험'과 같은 이치다.

현재 삼성, 대우, 현대, 미래에셋, 한국, 동양,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월지급식 투자상품 중 월지급율이 가장 높은 것은 단기 고수익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ELS다.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26일까지 판매하는 '제2391회 ELS'는 기초자산인 HSCEI지수와 S&P500지수가 매월 지급평가일에 최초 기준가격의 55% 이상이면 매달 투자원금의 0.85%(연 10.2%)를 지급한다. 1억원을 투자할 경우 85만원, 2억원이면 17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조기상환평가일과 만기평가일에 최초 기준가격의 95%(6개월), 95%(12개월), 90%(18개월), 90%(24개월), 85%(30개월), 80%(36개월)이상이면 자동 상환된다. 하지만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5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수익을 받을 수 없고, 만기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월지급식펀드는 주식형이 채권형 및 혼합형보다 월지급 제시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주식형펀드의 월지급율은 보통 0.7%내외다. 그러나 이는 확정수익률이 아닌 기대수익률이다. 월간 운용수익률이 0.7%(연 8.4%)미만일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월지급식 주식형펀드로는 하나대투증권에서 판매하는 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C2'들 수 있다. 지난 2007년 1월 설정된 이 펀드의 설정이후 수익률은 80.04%다. 설정 당시 1억원을 투자한 투자자라면 매월 70만원의 수익금을 지급받고도 약 16%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월지급식펀드는 은퇴이후 노후 대비용 성격이 강한 만큼 수익성을 추구하는 주식형보다는 안정성을 우선하는 채권형이나 혼합형이 많다.

채권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월지급율이 낮지만 채권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최근엔 해외 고수익채권에 투자해 월지급율을 높인 '피델리티월지급식이머징마켓펀드',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펀드' 등 월지급식 해외채권형펀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월지급식 신탁이나 랩어카운트도 펀드와 마찬가지로 주요 투자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 월지급율이나 위험도가 달라진다.

박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월지급율이나 지급시기를 투자자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지급율이 높을 경우 원금을 까먹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염두해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월지급식 ELS의 경우 단기 운용인데다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커 은퇴를 앞둔 투자자라면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월지급식 투자상품을 고를 때 꼭 고려해야 할 것은 세금이다. 상품종류나 투자대상, 지역에 따라 세금이 달라 실제 손에 쥐는 수익금도 달라질 수 있다. 또 자칫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경우 세금부담이 늘어나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다.

실례로 고수익 채권으로 인기인 브라질 채권의 경우 펀드로 투자할 경우 투자수익에 대해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신탁이나 랩으로 투자할 경우 한국과 브라질간 조세협약에 따라 비과세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임상연 미래산업부장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변화와 혁신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