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측, '바가지' 논란 해명
"오징어, 품질 따라 가격차 커"
"어획량 감소도 가격 상승 영향"

울릉도에서 마른오징어 한 세트가 17만원에 판매돼 논란이 일자 현지 소상공인들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6일 울릉도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불거진 '오징어 17만원' 논란과 관련해 "오징어는 품질과 무게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며 "단순히 개수만 보고 가격을 판단하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 측은 "오징어는 조기처럼 마릿수보다 무게와 크기가 더 중요한 품목"이라며 "개별 무게에 따라 상품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오징어 어획량의 감소 역시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연합회는 "전국적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었고, 울릉도산 오징어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울릉군수협 자료에 따르면 2020년대 들어 오징어 어획량은 1990년대와 비교해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오징어가 가장 많이 잡히던 199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어획량 감소로 오징어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산물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5.9% 상승했으며, 오징어 가격은 7.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물만난고기' 영상에서 시작됐다. 울릉도를 여행하던 한 유튜버가 상점에서 마른오징어를 발견한 뒤 가격표를 처음엔 1만7000원으로 착각했지만, 실제 가격이 17만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놀라는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이 유튜버가 오징어 시세를 검색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른오징어 10미 기준 2만7000원대 상품이 검색됐기 때문이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관광객 대상 바가지 아니냐"는 비판과 "울릉도산 대형 오징어는 원래 가격대가 높다"는 반응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