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보다 조금 쉽게"…초중고 영어교육과정도 개편
한국판 토익·토플로 개발 중인 '국가영어능력평가' 2·3급 시험이 현재의 수능 외국어영역 시험보다 조금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다.
성적은 절대평가로 부여되며 듣기·읽기·말하기·쓰기 각 영역별로 A·B·C·F(Fail)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및 영어과 교육과정 개정 방향'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열기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의 평가 틀과 예시 문항을 공개했다.
시험은 성인용인 1급과 고등학생용인 2·3급으로 나뉜다. 이 중 2·3급 시험은 내년 대입 수시모집에서 시범적으로 활용해 본 후 연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수능 대체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2·3급 시험을 "현재의 수능 영어보다 조금 더 쉽게 출제한다"고 설명했다. 2급 시험을 현행 수능에 비해 1000단어 이상 적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하고 읽기 영역의 예상 정답률도 수능보다 5~10% 정도 높인다.
4지선다형인 듣기·읽기 영역은 인터넷 기반 시험(IBT)의 특성을 활용해 위치 찾기, 도표 정보 찾기 등의 문항이 출제된다. 읽기에서 문법 지식을 묻는 문항은 배제된다.
말하기·쓰기 영역에서 '발음'은 최소한으로 평가하되 원어민과 가까운 발음이나 특정 국가의 발음보다 이해 가능한 수준의 발음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쓰기의 경우 에세이 쓰기와 같은 자유 작문 수준이 아니라 교과서에 근거해 특정 정보가 주어진 상태에서 약간의 의견을 추가해 글을 쓰는 정도의 문항이 출제된다.
절대평가에 따라 A·B·C·F 4등급으로 매겨지는 성적은 대학에서 학과 및 학교 특성에 따라 영역별 최소 기준 등급을 요구하거나 필요한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행 방안과 함께 초·중·고 영어 교육과정 개정 방향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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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후속 방안으로 개발 중인 영어교육과정 개정안은 초3∼4, 초5~6, 중1~3을 학년군으로 묶어 공통교육과정으로 하고 고1~3은 선택 교육과정으로 구분했다.
선택교육과정인 고교과정은 기본-일반-심화 과정으로 나뉜다. 기본과정에서는 '기초영어' 과목을 신설해 중학교 때까지 영어공부를 하지 않아 실력이 크게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영어사용능력을 가르친다.
일반 과정에서는 기초학술영어능력 계발을 위한 '영어과목군' 4개 과목(영어Ⅰ, 영어 Ⅱ, 영어 회화, 영어독해와 작문), 실용영어능력계발을 위한 '실용영어 과목군' 4개 과목(실용영어 Ⅰ, 실용영어Ⅱ, 실용영어 회화, 실용영어 독해와 작문)이 생긴다.
'영어과목군'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2급, '실용영어과목군'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3급과 각각 연계된다.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서는 초등학교는 검정도서로, 중고교는 현재 검정체제에서 인정도서 체제로 바꿔 개발한다. 교과서 개발과 보급이 완료되면 중고교에서는 2013학년도부터, 초등학교에서는 2014학년도 3-4학년부터 차례로 새 교육과정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