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황제 네이버 독주 속, 다음-SK컴즈는 신사업에 승부수
14일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29,100원 ▲300 +1.04%))을 끝으로 국내 인터넷기업 '빅 3'의 실적집계가 마무리된 가운데 막강한 검색시장 지배력을 앞세운 NHN의 독주 속에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는 모바일 등 신사업을 통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분위기다.
특히, NHN 독주에 대한 우려와 구글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 필요성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이날 실적발표한 다음은 지난해 매출 4123억원에 영업이익 11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23.3% 가량 크게 증가한 것이다.
다음은 지역기반 서비스와 모바일, 게임 등 신사업의 매출이 전체의 9%에 달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1월 전체검색 쿼리의 5%에 그쳤던 모바일은 현재 30%로 올라섰다. 모바일광고플랫폼 아담역시 월간 PV(페이지뷰)가 150억건을 넘어서고 광고 파트너사도 3600개에 달해 신수익모델로 안착했다. 이는 올해 첫 5000억원 매출달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9일 실적을 발표한 NHN은 국내 인터넷업계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NHN의 지난해 매출은 2010년대비 19.9%성장한 2조1474억원, 영업이익은 5.1%증가한 6204억원이다. 게임부분을 감안하더라도 NHN의 영업이익은 포털 2위 다음과 3위 SK컴즈의 매출규모를 더한 것에 맞먹을 정도다.
이 때문에 실적발표 후 업계에는 NHN의 독식론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외국기업의 공세에 맞설 규모있는 토종 인터넷기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실제 향후 네이버의 성장세는 모바일플랫폼을 앞세운 구글과 페이스북 등 해외기업과의 대결성패에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구글만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탑재된 검색과 유튜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서비스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고 페이스북은 이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변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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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SK컴즈의 경우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여파로 어느 때보다 암울한 한 해를 보냈다.
연매출은 2010년대비 0.8% 성장한 2621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77.8% 감소한 54억원에 머물렀다. 4분기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게 결정타였다. 지난해 7월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시스템전환 등 일회성 비용 부담이 컸고 사고수습을 위한 마케팅비용과 광고수수료 인상 등도 수익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SK컴즈 관계자는 "수치만 놓고 보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지만 미래투자 비용과 마케팅 강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주력 서비스인 싸이월드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외SNS의 공세에 밀리고 있는 만큼, 지난해말 출시한 글로벌 싸이월드의 성과와 검색광고 및 모바일 분야광고에서 과감한 분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