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 코스피-코스닥, IPO도 '희비'

엇박자 코스피-코스닥, IPO도 '희비'

임지수 기자
2013.03.17 15:53

코스피 시장선 공모철회 등 잇따라, 코스닥선 지수 랠리에 IPO 만지작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엇박자가 지속되면서 두 시장간 기업공개(IPO) 성적 역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올 들어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데 반해 코스피시장에서는 단 한건의 IPO도 진행되지 않았다.

◇IPO도 시장별 온도차=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는 총 8개 기업이 새로 입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개 기업이 신규 상장한 것에 비해 2배 많은 수치다.

1월포티스와아이센스(21,200원 ▼550 -2.53%)가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렸고 2월에는우리이앤엘(915원 ▲1 +0.11%),아이원스(16,940원 ▼630 -3.59%),지디,제로투세븐(3,995원 ▼25 -0.62%)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이달에는코렌텍(5,830원 ▼140 -2.35%)윈팩(477원 0%)이 신규 상장했다. 공모금액 역시 1733억4733만원으로 전년동기(798억835만원)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올 들어 공모금액은 지난 한해 공모금액 2856억715만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코스피시장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IPO 시장 여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었던 지난해에도 같은 기간 한 곳(휴비스)이 코스피시장에 상장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없는 상황이다.

두 시장의 IPO 온도차는 최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엇갈린 움직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의지에 코스닥시장이 달아오르며 550대 중반까지 상승, 지난 2009년 5월 이후 3년10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코스닥 지수는 올들어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와 엔화약세에 따른 국내 수출주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해 말 종가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 IPO 봄바람= 코스피시장의 경우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의 공모 철회나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피시장 입성을 추진하던 현대로지스틱스는 시장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상장 일정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올 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LG실트론이 공모 철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수 상승에 따른 IPO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상장을 계획하다 시황 부진 등을 이유로 주춤하던 기업들 가운데 최근 코스닥 랠리가 본격화되면서 상장 추진 일정을 다시 검토하는 기업들이 일부 있다"며 "업계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던 지난해 보다 IPO가 활기를 띨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증시 신규 상장된 기업수는 코스피 7개, 코스닥 21개 등 모두 28개 였고, 공모금액은 코스피 7237억5629만원, 코스닥 2856억715만원 등 총 1조93억6344만원이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의 상장기업수 44개, 공모금액8069억7006만원 등에 비해 상장 기업수는 급감하고 공모금액만 2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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