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이 지독하게 싫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토피 등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아토피는 외관상 좋지 않은 인상을 줄 뿐 아니라 땀이 나면 팔목과 무릎 등 접히는 부분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므로 한여름에도 반팔, 반바지 대신 긴 셔츠와 바지를 입어야만 한다. 유전적인 영향도 있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 성인 아토피를 일으키는 주범은 단연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신체 균형과 면역체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아토피 증상을 초래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술이나 담배로 해소할 경우 아토피는 더욱 심해진다.

환경오염, 새집증후군, 화학세제, 환경호르몬 등도 발병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성인 여성의 경우 과도한 메이크업이 문제를 일으킨 사례도 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한 유아 아토피의 경우 생활환경과 음식 조절을 통해 증상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 유아는 생활반경과 패턴이 비교적 단순하므로 문제가 되는 요인을 쉽게 찾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성인은 생활환경과 패턴이 복잡하므로 발병 요인을 찾기 어렵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원리를 ‘동의보감’의 ‘폐주피모(肺主皮毛)’라는 한의학 개념에서 찾았다. 이는 ‘폐가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는 말로, 폐가 건강해야 두피와 모발을 포함한 피부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피부는 사람의 몸을 덮어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작은 구멍을 통해 숨을 쉬는 기능도 한다. 코로 하는 호흡이 95%, 피부를 통한 호흡은 5%를 차지한다.
서 원장은 “아토피는 바로 이 작은 호흡기 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는 땀구멍과 털구멍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독소가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쌓여 생기는 병이다. 서 원장은 “폐가 왕성하게 기능을 발휘하면 대기의 기운이 혈액으로 잘 전해지므로 몸 속의 열을 내리고 털구멍을 열어 노폐물을 배출시킨다”고 말했다. 이때 땀을 흘려 땀구멍까지 활짝 열면 피부 밑의 독소와 노폐물이 모두 빠져 나와 피부에 화색이 돌며 윤기가 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