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도 양극화…"제약·바이오 애널 품귀"

애널리스트도 양극화…"제약·바이오 애널 품귀"

김유경 기자
2016.09.22 17:21

증권사 리서치, '알짜 바이오' 찾는 기관 요구에 제약·바이오 비중 확대

# 서울 강남파이낸스센터 25층에 소재한 삼성증권 SNI사업부 회의실에 30억 자산가들이 여러명 모여 강의를 듣고 있다. 제약·바이오 세미나가 열렸는데 최근 2년간 제약·바이오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인 투자자들이 이제는 옥석가리기를 위해 귀를 쫑긋 기울이는 분위기다.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붙잡는 이들은 제약.바이오 분야 애널리스트들이다.

구조조정의 첫 타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찬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몸값이 높은 이들이 있다.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그들로 증권가 리서치센터에도 해당 인력들의 비중이 커졌거나 다른 곳으로 스카웃되면서 공석이 되는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리서치센터에서 동일 업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대부분 1~2명인데 비해 제약·바이오만 3명이 담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39,700원 ▲50 +0.13%)에는 현재 포항공대 박사 출신의 애널리스트가 혼자 제약·바이오를 담당하고 있는데 기관 등의 요청으로 설명회에 불려가기 일쑤여서 한 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대신증권에서 동일 업종을 2명 이상이 담당하고 있는 경우는 없다.

반면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에는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가 공석 상태다. 스카웃 등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이직한 경우 담당 애널리스트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다.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탐내는 수요는 많다. 리서치센터가 아니더라도 스카웃 제의는 심심치 않게 들어온다.

미래에셋그룹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들을 신성장산업투자 TF(테스크포스)팀으로 이동시키면서 공석이 됐다. 이들은 앞으로 미래에셋그룹이 투자할 대상을 찾는 일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5~7년 장기투자 및 300%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해야 하는 벤처캐피탈도 제약·바이오 전문인력이 필요한 대상이다. 3만여 벤처기업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야 하는 만큼 심사를 잘 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삼성증권 SNI사업부의 경우 고객대상으로 세미나를 자주 개최하는데 9, 10월에는 특별히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중이다.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개인적으로도 전문적인 지식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유수 대학의 바이오최고경영자과정을 듣고 있는데, 이 과정을 두번째 수강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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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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