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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정보미디어과학부 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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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독파모'의 숨은 승자들
최근 AI(인공지능) 업계의 최대 화두인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서 게임사들의 행보가 이질적이면서 흥미롭다. 온라인 세계의 대표주자인 게임사가 그들의 캐릭터와 가상세계를 현실세계로 꺼내보이려는 듯한 시도가 영화 '트론: 아레스'를 연상케 한다. 가상 세계에서 창조된 존재를 현실 세계로 끌어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지난해 국가대표 AI를 선정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에서 5개 정예 컨소시엄이 추려졌을 때 전혀 예상을 못한 곳은 'NC AI'였다. NC AI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소위 '맏형'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2월 AI부문만 분사했다. AI기업으로 탄생한지 1년도 안된 곳이 국가대표 AI기업 5개팀 중 하나로 선발된 것이다. 비록 지난달 1차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독자적인 AI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대중과 시장에 확실히 각인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승자'라 할 수 있다. 1차 평가전을 통과한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이 함께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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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해킹 진범만 웃었다
SK텔레콤, KT, 롯데카드, 쿠팡, 신한카드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커졌다. "내 정보가 이미 '공공재'가 됐다"는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다. 표심을 의식한 국회는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징벌적 과징금과 과태료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에는 사실상 '폐업'에 준하는 금융제재와 영업정지, 집단소송제 카드도 내놨다. 국민들은 당장은 '사이다'처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불편하다. '기업 때리기'로 어떤 문제가 해결되나. 냉정하게 따져보면 현재 부과되는 징벌적 과징금, 사전 인증제 취소 등만으로는 진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정작 정보를 훔쳐간 범인(해킹조직)은 누군지 모른다. 유출된 정보는 회수도 안 된다. 게다가 징벌적 과징금 강화에도 사고의 규모는 점점 커진다. 예방도 못하는 셈이다. 과도한 처벌을 지켜본 기업들은 사고를 숨기거나 증거를 없애기에 급급할 가능성이 높다. 또는 법적 책임회피를 위한 '방어적 보안'에만 치중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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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2호기 '안전성', 신규 원전과 동일"
부산 기장 소재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소의 계속운전(재가동) 승인안이 지난 달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의결됐다. 9월, 10월 두 차례 회의에서의 격론을 거쳐서도 결론이 나지 않다가 3번째 회의에서야 승인이 난 것이다. 원전의 재가동 승인은 2015년 월성 1호기 이후 10년만이다.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고리 2호기는 국내에서 운영 중인 원전 중 최고령(1983년부터 40년 운전)이지만 이번 승인된 사고관리계획서, 계속운전 운영변경안에 따라 설비를 교체·확충해 신규 원전과 같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원전은 정부의 에너지 믹스 정책과 국가 에너지 자원 확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이 취임한 지난해 12월 이후 1년간 원안위의 존재감은 한층 커졌다. 북한 평산 우라늄 배출 의혹으로 국민 불안이 커졌을 때 적극적인 현장 조사 및 발표로 해소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도입한 사고관리계획서를 고리 2호기 재가동 심의 과정에서 승인하는 경험을 쌓았고, 고리 2호기 재가동 승인은 보다 깐깐해진 안전 기준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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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조정안의 확률은 '균형'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가 최근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1인당 3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권고하는 조정안을 내놨다. 형식은 권고이나 실제로는 기업에 상당한 압박을 주는 준(準)규제에 가깝다. 법적 효력이 없다고 하지만 법원의 화해 권고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법적 판단으로 보기도 해서다. 이런 관점에서 일각에선 과징금 부과와 별도로 부과하는 '중복제재'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번 조정안은 양쪽으로 논란이 많다.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정신적 손해를 입증하기 어려워서다. 특히 정신적 피해는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받아들이는 피해자에 따라 백이면 백 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죄송합니다"라는 최고경영자의 사과 한마디를 수십만 원의 보상액보다 더 듣고 싶어 할 수 있고, 누군가는 이번 사태로 인해 실제 수십만 원의 피해가 있었을 수도 있다. 기업이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사과와 배상을 하려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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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모두의 AI'를 향한 소통
네이버에서 단어의 정의를 검색하면 'AI 브리핑'이 먼저 뜬다. 넷플릭스, 유튜브, 쿠팡 등에서는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나 상품을 추천한다.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AI(인공지능)는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AI의 의료영상 분석은 암 조기발견에 유용하다. 자율주행 버스는 제주·세종·부산에 이어 서울 동작·동대문·서대문구에서 운행 중이다. AI는 이같이 일상생활 곳곳에 녹아들며 편리성과 공익성을 높인다.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AI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됐고 그 영향력은 커질 전망이다. 동시에 AI는 가짜뉴스 제작·유통, 딥페이크(음성·이미지합성) 기술을 이용한 성범죄, 사기나 해킹, 개인정보 침해 등 사회·경제·윤리적 문제도 드러내는 양면성을 보인다. AI를 '양날의 검(칼)'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자본주의 경제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기술혁신에 의해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AI는 사용자 경험의 근본을 바꾸며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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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복 80주년과 소버린AI
광복 80주년을 맞은 2025년 8월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주권 지키기에 직면했다. 바로 '소버린 AI'(Sovereign AI)다. 소버린 AI는 말 그대로 'AI 주권'을 의미한다. 한 국가가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데이터·인프라·AI 모델역량을 독자적으로 확보해 AI 활용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와 산업자립, 국민의 개인정보 등을 지킨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은 전략자산으로 인식한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산업과 사회 전반이 글로벌 빅테크의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일찍부터 소버린 AI를 준비했다. AI 강국인 미국은 민간 주도의 AI 생태계를 국가전략으로 흡수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 빅테크가 디지털 세계의 데이터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을 견제하기 위해 EU의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이아X'(GAIA-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랑스와 독일은 '소버린 클라우드'를 통해 군사·정부·의료·금융데이터를 자국 내에서만 처리토록 제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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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K산업데이터 활용 AI개발…임기 내 10억弗 수출"
"물류, 조선, 항공, 바이오 등 국내 주요 산업별로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는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합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용 AI(인공지능)를 잘 만들면 수출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순전히 AI기업만으로 내년에는 1억달러(약 1400억원), 임기 내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수출액을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 국내 1만5000여개 SW(소프트웨어)기업을 회원사로 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조준희 협회장은 "이제 후진국에 가서 우물을 파주고 댐을 지어주고 하는 것은 그만할 때"라며 "국산 AI기술로 그 나라에 맞는 '소버린 AI'를 구축해줘야 한다. 그러면 추가 에이전트나 서비스도 국내 SW기업이 수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협회장은 국내 SW산업도 이제는 수출위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사업 아이템을 처음 생각할 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취지다. 조 협회장은 그러기 위해 AI 국가과제를 수행할 때도 AX(AI 전환)가 필요한 기업과 AI기업이 전과정을 함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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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3개월간 각인된 3개 숫자
'4·22, 40%, 80만명.' 최소한 이 3개 숫자는 그간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SK텔레콤에 2025년 뼈아프게 각인될 숫자가 됐다. 유심정보 해킹사고가 알려진 4월22일 이후 만 3개월이 지난 현재 SK텔레콤은 80만명 넘는 고객을 잃었고 견고해 보이던 시장점유율은 40%선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SK텔레콤이 더 민감하게 통증을 느끼는 것은 따로 있다. 신뢰도다. 통신분야 브랜드 선호도 1위였던 SK텔레콤은 사건 이후 2위로 밀렸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의 '2025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발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순위는 40위로 전분기 11위에서 29계단 내려갔다. 그러면서 27위로 올라선 KT에 밀렸다. 해킹에 따른 공식 피해사례는 없지만 2500만 가입자의 개인정보 일부가 유출됐다는 것만으로 SK텔레콤의 '1위 사업자' 평판에 큰 금이 간 것이다. 유심 물량부족, 유심 예약시스템 부재 등 미흡했던 초동대처에 고객의 불안과 불만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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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SKT의 위기, 기회될까
SK텔레콤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년 이상 된 고객을 포함해 해킹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6만명이 순감했고 5월엔 33만명의 가입자가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주가도 한 달 만에 14% 하락했다. 해킹사건이 알려진 지난 4월22일 종가 5만8800원에서 한 달 후인 5월22일 장중 52주 최저가(5만400원)를 기록했다. 5월23일 종가(5만700원) 기준으로는 14. 0% 하락했다. 고객 신뢰도는 체감상 창사 이래 최저수준이다. 초기 이탈 가입자는 "27년간 SK텔레콤을 이용했다. 하지만 대리점에서 유심교체가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고 바로 통신사를 갈아탔다. SK텔레콤은 반드시 나처럼 오래된 고객이 얼마나 이탈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가족이 통째로 이동하는 걸 계획 중인 가입자도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유심교체를 완료하고 정상영업 전환을 기대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가입자들은 떠날 시기를 타진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은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한자를 잘못 해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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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과학기술인재 확보 여부가 국가 미래 가를 것"
"과학기술인을 제대로 예우하지 않으면 그대로 뺏깁니다. 최상위 인재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에 미래가 있습니다. " 김영식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S급 인재에게 나보다 월급을 더 많이 줘라'고 했는데 이같은 대책이 현 과학기술계에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우수 이공계생은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의대를 선호하고, 연구기관과 기업은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과학기술정책가들은 이런 추세가 5년 안에 심각한 수준까지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다. 중국이 엄청난 속도로 세계 각국의 최고급 인재를 빨아들이는 것도 위기를 가속한다. 중국은 글로벌 빅테크(대형 IT기업) 부럽지 않은 수억원대 연봉과 정년 보장, 각종 인센티브 지급으로 세계 0. 1%급 과학기술인을 유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을 수상한 물리학자가 지난해 중국으로 적을 옮겼다. 그런데 중국의 R&D(연구·개발) 인력은 이미 우리나라의 10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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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신종교' 된 인공지능
"인공지능(AI)이 마치 종교가 된 것 같아요. 돈을 벌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AI라는 밑 빠진 독에 돈 붓기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 귀국해 창업한 스타트업 A사 대표의 말이다. 과거 지자체나 기관, 기업들이 앞다퉈 억대의 거액을 투자하고도 실사용자가 없어 무용지물로 전락한 앱(애플리케이션)이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이 많은데 현재 AI서비스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정부나 산하기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다는 A사 대표는 "그들도 돈이 안되는 걸 안다. 하지만 AI사업은 이미 종교가 돼버렸다. 누구 하나 반대한다고 될 상황이 아니다. 실제 돈이 되는 사업보다 소위 '힙하게' 보이는 걸 더 중하게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또 다른 스타트업 B사 대표도 "바른 목소리를 낼 경우 이후 (심사위원으로) 불러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박수만 친다"고 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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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본·중국 인력에 뒤처진 과학기술…한국 살길은 빈틈공략"
"미국은 거대한 자본력을, 중국은 막대한 연구인력을 앞세워 인류가 현재로선 상상할 수 없는 수준까지 과학기술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데다 자본과 인력 모두 한계점이 명확한 한국이 생존할 길은 결국 '빈틈공략'입니다. " 연 1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 R&D(연구·개발)예산을 총괄하며 국가연구과제를 선정하고 관리하는 한국연구재단(이하 연구재단)의 홍원화 이사장은 "한국 R&D의 목표와 지원방향을 재설정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68조3432억원. 우리나라가 연구재단의 전신인 한국과학재단을 설립한 1977년부터 2021년까지 45년간 R&D와 인력양성에 쏟아부은 세금이다. 이 지원금을 통해 전국의 크고 작은 연구실에서 한국형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기술이 나왔다. 산업계가 이를 상용화하며 수천만 일자리가 창출됐다. 몇몇 핵심기술은 재빠르게 해외로 진출해 미국, 일본을 제치고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았고 이와 함께 한국 과학기술의 영향력도 높아졌다. 하지만 AI(인공지능), 양자, 첨단바이오 등 이른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이 세계 시장을 휩쓸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대표기업이 속속 자리를 차지하는 사이 한국은 여전히 후발주자에 머무른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