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토너·세럼…외국에선 다 안바른다?

한보경 기자
2015.02.20 06:42

[Book]'대한민국 좋은 화장품 나쁜 화장품'…화장품의 비밀, 당신의 화장품은 안전한가요?

“국내용 제품은 토너, 플루이드, 세럼, 크림 4종 풀세트지만 수출용 제품은 세럼과 크림 2종으로만 돼 있다는데, 왜 그런 거죠?”

‘대한민국 좋은 화장품 나쁜 화장품’의 저자 이은주씨는 “간단히 말하면 그 나라에서는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우리에게 흔한 화장품 4종 세트가 불필요한 중복 제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세럼이든 크림이든 몇 가지 성분을 제외한 대부분 화장품의 성분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화장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고 화장품의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강의한다. “특허출원 화장품이면 좋은 거 아닌가요?” “좋은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이면 사용한 지 며칠 만에도 피부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한다.

우선 특허출원은 새로운 발명을 한 사람이 국가에 특허를 요구하는 행위다. 그 요구가 합당하다고 받아들여져야 특허권을 얻을 수 있다. 바꿔 말하면 10개의 특허출원을 갖고 있다 해도 특허청이 심사한 후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특허가 거절되는 것이다. “나 미스코리아에 지원한 사람이야”라는 말이 “나 미스코리아야”라는 뜻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며칠 만에 효과를 볼 수 있는 화장품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도 사실은 허상이다. 뉴메릭마케팅(numeric marketing)으로 불리는 숫자마케팅은 ‘31가지 아이크림’ ‘7일의 기적’ 처럼 숫자를 이용해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하지만 피부의 기적은 1~2주 만에 일어나지 않는다. 피부의 각질주기는 28±3일, 이처럼 생물학적으로 피부는 28일이라는 시간을 한 주기로 변화한다.

저자에 따르면 화장품을 고를 때는 ‘전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품법 역시 제10조 제1항 제3호에서 인체에 무해한 소량 함유 성분을 제외하면 화장품 제조에 사용된 ‘모든 성분’을 기재·표시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렇게 ‘전성분’은 소비자의 최소 알권리지만 성실히 ‘전성분 표기’를 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으며 저자는 각 브랜드 홈페이지 조사를 통해 어떤 기업이 이를 성실히 지키고 어떤 기업이 그렇지 않은지를 낱낱이 공개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바르냐’보다 ‘어떻게 바르냐’다. 만 원 정도의 크림을 십만 원 정도의 크림 성능으로 바꿀 수 있는 ‘화장품 잘 사용하는 법’이 공개된다. ‘밥솥’에서 나오는 스팀으로 피부 모공을 열어 화장품 흡수율을 높이고 피부결을 따라 화장품을 바르는 것. 그밖에 건강하고 안전한 화장품으로 예뻐지는 방법이 소개된다.

◇대한민국 좋은 화장품 나쁜 화장품=이은주 지음. 거름 펴냄. 345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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