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의 발전 과정을 통해 현대의학의 특성을 알아보고, 의학과 질병의 역사를 통해 각 시대 인간들의 구체적인 삶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 것이 역사와 의학의 만남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인 저자 황상익은 이를 통해 건강과 질병이 우리 삶과 어떻게 관련을 맺어왔는지 조명한다.
1부 ‘죽음 뒤의 삶’에선 한국인의 출생과 죽음, 수명, 건강과 질병의 변천 과정을 다룬다. 건강의 역사에 무지한 현실에서 제멋대로 ‘민족의학’을 내세우는 이들을 향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왜 필요한지를 역설한다.
2부 ‘의학 속의 역사’는 원시의술과 고대·중세 의학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현대의학으로 변모했는지 다룬다. 과거의 질병을 해결하면 새로운 난제가 나타나는 현대 질병의 순환 고리를 풀어본다.
3부 ‘역사 속의 의학’은 우리나라가 근대 의학을 받아들인 초기 역사를 간략하게 정리했다. 한국 의학의 근대화 과정이 외부의 유입이 아닌, 한국인 스스로의 노력으로 진전된 결과라는 사실을 꼼꼼히 밝힌다.
◇ 역사가 의학을 만났을 때=황상익 지음. 푸른역사 펴냄. 291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