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소모사실' '사발통문' 등 총 4건을 복원·복제해 소장처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날 기록물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동학농민혁명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관 간 분산된 기록을 연계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관련 기록물 185건 가운데 기념재단이 66건, 국가기록원이 전봉준 판결문 등 5건을 각각 보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복원된 '소모사실'은 1894년 동학농민군 진압 과정에서 작성된 공문을 날짜별로 정리한 일지 성격의 기록물이다. 조선 정부의 진압 방식과 함께 농민군 지도자 재산 몰수, '오가작통' 시행 등 당시 향촌 사회의 실상을 담고 있다.
훼손 상태가 심했던 해당 기록물은 약 2개월간 오염 제거와 한지 보강 작업을 거쳐 복원됐으며, 전통 제본 방식인 '오침안정법'을 적용해 보존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사발통문' '유광화 편지' '한달문 편지'는 원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동일한 형태의 복제본으로 제작됐다. '사발통문'은 전봉준 등이 참여한 거사 계획 문서로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대표 기록물이다.
국가기록원은 고해상도 전자화를 통해 해당 기록물을 온라인에서도 공개하고 있으며, 전시·교육 콘텐츠로의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기록물 복원·복제를 통한 보존성 강화, 전시·교육·콘텐츠 개발, 지속적인 교류 협력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맞아 기록물 복원·복제를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소중한 기록유산이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