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재취업까지 7년…취직 대신 1인 기업가는 어떨까

방윤영 기자
2015.05.02 05:37

[따끈따끈 새책]'홀로서기 성공 스토리'

/사진=북포스 제공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한국 여성들이 사회에 다시 복귀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이르는 이른바 '경단녀'가 재취업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7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제 비누 브랜드 '이솝가든'의 이선영 대표 역시 경단녀였다. 그는 1980년대 중반 외국계 회사 일본 ODS에 입사해 농심 CI(기업이미지)를 제작했을 만큼 경력이 좋았다. 하지만 결혼 후 아이 둘을 낳은 주부를 채용해주는 곳은 없었다. 오갈 곳 없던 그가 포기하는 대신 선택한 길은 1인 기업가였다.

그는 이솝가든을 설립하기까지 20년간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전단지, 손글씨 디자인 POP광고판 제작일부터 디자인 프로그램 일러스트와 포토샵 등을 강의까지 다양했다. 그러다 2009년 디자인을 접목한 수제 유기농 비누에 아이디어를 착안해 4년간 공부하고 연구한 끝에 2011년 창업에 나섰다.

아이를 둘러업고 인쇄소에서 일할 때면 아이가 울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다. '애들이나 얌전히 잘 키우지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남편의 야속한 말도 들어야 했다. 그가 전쟁터 같은 날들을 이겨낸 데는 '나'라는 존재와 그 정체성을 찾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여성 9명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30대에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 60대에 자신의 브랜드숍을 준비하는 이미리 디자이너부터 안정적인 공무원직을 그만두고 출판사 '수선재북스'를 창업한 김부연 대표, 투자신탁회사 지점장직을 내려놓고 계약직 연구원 택한 이길수 국제공인자산관리사 등이 그 주인공이다. 책은 여성이 1인 기업가로 가는 길과 함께 점검해야 할 항목들도 안내하고 있다.

◇'홀로서기 성공 스토리'=수희향 지음. 북포스 펴냄. 240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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