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운세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나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하고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쉽게 얻고 싶은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비록 그 답이 '이번 달에는 파란색을 피하고 공원을 자주 찾으라'는 '점괘' 같은 주문일지라도.
꼭 별자리운세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내 성격은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런 성격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성공하고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 한다.
3년 연속 하버드 학생들로부터 '최고의 강의'로 꼽힌 브라이언 리틀 교수의 심리학 강의가 책 '성격이란 무엇인가'로 출간됐다. 책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성격을 설명함으로써 우리가 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리틀 교수는 사람의 성격은 'MBTI' 검사처럼 단순하지 않다고 말한다. 검사 결과를 받아든 사람은 '외향적 대 내향적', '감각형 대 직관형', '사고형 대 감정형', '인식형 대 판단형'의 16가지 조합 중 하나를 자기 성격이라 믿고 어떻게든 거기에 자신을 욱여 넣으려 하겠지만 말이다.
성격을 크게 내향적·외향적으로 나눌 수는 있다. 신생아실 아기들만 해도 어떤 소리가 주어질 때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아기(외향적)와 그 반대로 고개를 돌리는 아기(내향적)로 구분된다. 하지만 사람은 이 기질을 상황과 때에 맞춰 드러내기도 하고 숨기기도 하며 강약을 조절한다.
이 간극은 특히 집과 직장에서 크게 벌어진다. 내향적인 사람이라도 회사에서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라는 조직이 외향적인 사람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은 주위 환경과 사회에 맞춰 본래 기질을 발현하기도 하고 억누르기도 한다.
본래 성격을 억누를 때 우리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리틀 교수는 이 스트레스가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한 해결법으로 그는 '회복 틈새'를 추천한다. 본래 자신의 기질을 마음껏 발휘하며 정신적 위로와 육체적 피로를 푸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라는 것.
'잘못된' 성격은 없다. 단지 내 기질이 그 조직이 원하는 성격에 맞지 않을 뿐이다. 그러니 완전히 고치려 들 필요는 없다. 필요에 맞춰 기질을 발현하고 또 자제하는 '융통성'을 발휘하면 된다.
◇'성격이란 무엇인가'=브라이언 리틀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펴냄. 352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