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대한민국 프로 9단' 명예기사 된다

박다해 기자
2016.03.15 08:51

한국기원, 15일 5차전 후 수여… 알파고, '고레이팅스' 집계 세계순위 4위 등극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네번째 대국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치는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가장 높은 단계인 프로 9단 명예단증을 받는다.

한국기원은 "1일 5차 대국 후 폐막식 때 알파고에 프로 명예 9단증을 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알파고 실력이 이세돌 9단과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한국 바둑계 발전에도 도움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명예 9단증은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알파고를 대신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원이 명예단증을 수여한 적은 있었지만 프로 9단 단증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명예단증을 수여받았던 이승만 전 대통령(9단)과 전두환 전 대통령(8단),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7단) 모두 아마단증이었다.

한편 알파고는 이9단에게 패한 뒤 세계 바둑랭킹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알파고가 첫 패배를 당하면서 '고레이팅스'(GoRatings)가 집계하는 바둑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레이팅스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선수는 집계 대상에 포함하지 않으나 이 9단과의 4차전에서 패하면서 순위에 포함된 것이다. 현재 1위는 중국의 커제, 2위는 한국의 박정환, 3위는 일본의 이야마 유타이다. 이 9단은 알파고와의 상대전적에서 1승 3패로 밀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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