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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경제학'이 다른 경제학책과 다른 것은 경제학을 시에 접목했다는 점이다.
한국시, 영미시, 중국시, 일본시 등 총28 편의 시들로 각각의 경제 이슈를 대입했다. 경제학하면 흔히 떠오르는 숫자와 그래프, 공식으로 무장한 접근 방식과 다른 방향에서 경제를 더 쉽게 이해해 보자는 취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무제한 양적완화(자산매입) 등 '세개의 화살'(일본 경제 활성화 정책)을 거론하면서 헨리 롱펠로의 시 '화살과 노래'를 곁들이는 식이다.
아베 총리는 마치 시위를 벗어난 화살처럼 시선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양적완화를 진행 중이지만, '화살과 노래'의 화자처럼 오랜 세월이 흐른 후가 되어서야 화살이 무엇에 꽂혔는지, 제대로는 맞췄는지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인 윤기향 미 플로리대 애틀랜틱대 교수는 '논리의 언어'가 아닌 '감성의 언어'로 경제학을 설명했다. 시뿐 아니라 소설, 신화, 그림, 영화의 내용으로 경제를 풀어 쓴 인문학적이며 감성적인 경제학 해설서엔 셈이다. 불황을 이겨내는 최후의 생존경제 지식부터 다양한 경제정책의 뿌리 개념과 현실도 진단했다.
◇시가 있는 경제학= 윤기향 지음 김영사 펴냄. 596쪽/1만7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