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오바마는 지겨웠다?' '강한 미국'이 온다

구유나 기자
2017.01.21 09:40

[따끈따끈 새책] '오바마 이후 미국의 세계 전략'

"국민은 앞으로 수년 동안 오바마를 상징성뿐만 아니라 실제로 중대한 대통령으로 기억하든, 그 정부가 탈바꿈보다는 교류 중심이었다고 판단하든 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심판은 희망과 뻔뻔함으로 시작해 냉소와 소심함으로 끝맺은 그의 재임 기간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을 것이다."(41쪽)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S. 싱 런던대 정치학과 교수는 60%라는 높은 지지율로 박수 받으며 떠난 버락 오바마 미국 제44대 대통령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는다. 오바마가 강압적인 외교 전략을 포기함으로써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이 세계평화를 흔들도록 방치했고, 테러단체 IS(이슬람국가)에 대해서도 일관성 없는 접근방식을 취했음을 지적한다.

그래서 제45대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 독트린'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국 국제주의'(New American Internationalism)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모든 경쟁국보다 양적, 질적으로 우위에 선 상태에서 강력한 국제주의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인이 아니라면 다소 오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새로운 미국 국제주의를 세우기 위한 방법으로 △국가 안보 방위 재건 △동맹 관리 능력 회복 △자유 무역과 에너지 확보를 통한 안보 회복 △강력한 국제주의 부활 △전략적 해결의 재개 등 다섯 가지 요소를 제시한다.

초점을 둔 곳은 안보와 경제정책이다. 방위비를 늘려 난공불락의 군대를 재건해 강력한 전쟁 및 테러 방지 대책을 강구하며 유엔(UN) 등 국제기구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 면에서는 에너지 혁명을 통해 서방의 집단 안보를 강화하고 유럽 및 아시아 동맹국들과는 자유 무역 체제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미국이 적정한 비용으로 달성 가능한 전략을 통해 세계 지도자 역할이라는 신념을 되찾을 수 있고 또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국력에 대해 비가(悲歌)를 부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오바마 이후 미국의 세계 전략=로버트 S. 싱 지음. 에코리브르 펴냄. 296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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