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메가임팩트]①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공연이 경복궁·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 하이브(390,000원 ▲9,500 +2.5%) 등은 BTS가 경복궁 3개의 문(근정문·흥례문·광화문)을 열고, '어도(왕의 길)'을 통해 등장하는 방안 등을 최종 협의 중이다.
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BTS의 정규 5집 '아리랑' 발매 기념 공연은 다음달 21일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에서 열린다. 공연 주최측은 경복궁 내의 근정문과 흥례문, 광화문 월대(건물 앞 돌로 쌓은 단)까지 사용 신청을 했다. 공연에서 멤버들은 댄서 50인, 아리랑 국악단 13인과 함께 무대를 꾸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은 인근 사용 신청을 '조건부 승인'한 상태다.
BTS의 공연은 근정문에서 출발해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어도를 지나 등장한 뒤 광화문 광장에서 본 무대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화문 앞 월대의 건너편인 광화문 광장 북쪽 시작점에 공연 무대를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무대 앞쪽과 인근에 메인 객석 1만7000석, 측면 객석 1만7000석 등 총 3만4000석 규모의 좌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다만 문화 유산 공간의 특수성을 고려해 어도를 지나는 모습은 사전 녹화 형태 등으로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에서 가수가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정전에서 뉴진스 등 아티스트가 특별 무대를 꾸민 적은 있었지만 가수가 일대를 모두 활용한 공연은 전례가 없다.

공연 당일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 일대에는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찰청 등이 설정한 광화문 광장 일대 통제 구역에 모이는 인파만 20만~30만명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구역 밖까지 포함하면 50만~100만명까지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규모 인파가 국가유산 인근에 몰리는 만큼 훼손 방지 대책도 요구된다.경복궁과 광화문 인근에는 수많은 유산이 흩어져 있다. 사적 제117호인 경복궁을 포함해 국보 근정전과 경회루, 보물 자경전과 아미산 굴뚝 등이다. 국보 제1호인 숭례문도 광화문과 불과 약 2㎞ 떨어진 거리에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통행객이 급증하면서 인근 유산 훼손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복궁 돌담에 용변을 본 외국인 관광객이 붙잡혔고, 8월엔 70대가 광화문에 낙서를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종묘에서는 기와 10장을 뜯어낸 사건도 있었다.
서울시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종합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오세훈 서울시장은 '방탄소년단 컴백 행사 관련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실무진들과 시민 안전 확보와 글로벌 팬 환대를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메인 행사장 구역을 세분화해 취약 관리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방탄소년단 컴백 공연 관람객의 안전과 숙박·상업시설 바가지요금, 도심 내 즐길거리까지 전방위적으로 챙겨 전 세계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을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