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확보한 서울시향 ‘단톡방’ 대화 내용이 공개된 13일, 이 단톡방에 참여했던 직원 10명 중 대부분은 ‘단톡방’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진씨와 주고받은 ‘카톡’ 대화와 직원들과 나눈 ‘단톡방’ 대화에 참여한 비서 백모씨는 “‘단톡방’이 개설된 건 맞는데, 지금 얘기하기 적합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거절했다.
장모씨는 “몇 년 전 일인데, 그걸 다 기억할 수는 없다”며 “우리가 2014년 12월 2일 발표한 ‘호소문’의 내용은 가감 없이 진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씨는 “조만간 수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결과에 따른 처분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향 사태에서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곽모씨는 “긴 회의가 예정돼 있어 전화를 받기 곤란하다”며 “나중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했다. 최모씨와 황모씨, 박모씨 등 역시 “답변하기 어렵다”, “바쁘다”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했다. 10명 중 2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들은 2014년 12월 2일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로부터 인권유린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호소문을 발표한 뒤 ‘단톡방’을 개설해 공모 및 조작의 내용을 담은 대화를 이어갔다.
“지금은 과장, 거짓말 양념. 무조건 이기도록 만들어야 한다.” “탄원서 발사할 때, 우리의 목표가 확고 했잖아요. 사장 자르기.” 등이 대표적인 대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