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사회를 상상하는 도구, 페미니즘

박다해 기자
2017.02.25 12:56

[따끈따끈 새책]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이제 페미니즘을 한때의 유행이나 열풍으로만 치부하기엔 어려울 것 같다. 미국에서는 여성혐오적 발언을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여성 행진'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마돈나, 나탈리 포트만, 마크 러팔로, 스칼렛 요한슨, 알리샤 키스 등 수많은 스타들이 함께 해 더욱 화제가 됐다.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 유력 대통령 후보는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다. 페미니즘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젠더 문제를 더이상 나중으로 미루지 않겠다는 열망의 방증이다.

출판계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 '또' 페미니즘 책이 나왔다. 신간 '페미니스트 유토피아'와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다. 전자는 미국의 페미니스트 57명과 한국의 페미니스트 7명이 '정말 살고 싶은 세상'을 상상해 소설, 에세이, 인터뷰, 시, 시각예술 등으로 담아낸 책이다. 두번째 책은 여성에게 더 가혹한, 외모에 대한 편견을 직접 깬 저자의 경험을 담은 분투기다.

성폭력이 없어진 세계, 누구나 아이를 기르거나 낳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 가사노동과 직업노동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경제…64명의 페미니스트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현실의 젠더 문제가 어떻게 해소되고 새롭게 정의되는지 함께 상상해볼 수 있게 한다.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의 저자는 '여자는 날씬하고 조용하며 순종적일 것'을 요구하는 문화에 당당히 맞선다. 그는 "나는 곧 내 몸"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며 '여성의 몸'에 대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그는 여성이 강박적으로 외모에 집착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검열하는 것 역시 사회가 여성을 통제하고 지배한 결과라는 점을 꼬집는다.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은 이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이유를 하나로 꼽는다.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는것. 그리고 페미니즘은 결국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 페미니스트 유토피아=리아 페이-베르퀴스트·정희진 외 지음. 김지선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424쪽/1만 8000원.

◇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린디 웨스트 지음. 정혜윤 옮김. 세종서적 펴냄. 376쪽/1만 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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