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우리는 왜 사랑을 반복하는가', '기술지능' 外

이경은 기자
2017.11.04 07:24

◇우리는 왜 사랑을 반복하는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변심한 애인에 상처받고 때로는 자신의 마음이 흔들려 혼란스러워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을 반복한다. 심리학, 행동유전학, 사회학, 종교학, 곤충학, 성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그 이유를 탐구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에서 불륜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것이 가장 인간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의 부제가 보여주듯 '인간 본성과 불륜에 대한 가장 지적인 성찰'을 담고 있다.

◇기술지능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바뀌고 있다. 인간과 기업, 산업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 기술이다. 기술로 역량을 증폭시킨 소수와 그렇지 못한 다수와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진다. 결국 미래 시대에 기술력, 다시 말해 '기술지능(Technology Quotient)'은 중요한 경쟁력이자 생존능력으로 부상했다. 이 책은 기술에 익숙하고 기술이 가져올 변화의 흐름을 꿰뚫어볼 줄 알며 그 안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져야만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맞설 수 있다고 충고한다.

◇블랙홀의 사생활

블랙홀의 존재는 과거부터 오랜 기간 물리학계에서 큰 논란거리였다. 그러나 최근 중력파의 발견으로 그 존재에 무게가 실렸다. 중력파란 '시공간의 구조 자체에 생긴 흔들림'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이 흔들림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힘이 블랙홀의 충돌이다. 이 때문에 학자들은 중력파의 검출이 블랙홀의 존재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그런데 최근 지구로부터 약 13억 광년 떨어진 은하에서 거대한 두 블랙홀이 충돌한 뒤 합체되면서 내는 신호, 중력파가 검출된 것. 이 중력파 검출에 기여한 과학자는 올해 노벨물리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책은 현대 천체물리학의 가장 뜨거운 주제인 '블랙홀'의 역사를 풀어낸다.

◇왕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평범한 사람을 왕으로 만들었다가 추락시키고, 한 국가를 세웠다가 무너뜨리는 힘이 바로 권력이다. 세계의 역사는 이 권력이 어디에서 생겨나 누구의 손에 들어갔는지에 따라 그려진다. 프랑스 국민들이 혁명을 통해 왕의 권력을 빼앗은 것이나, 예카테리나 대제가 쿠데타를 일으켜 러시아를 얻은 역사가 모두 그러하다. 이 책에서 그려내는 '힘의 이동'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조선붕당실록

조선시대 정치 운영 형태였던 '붕당정치'는 대개 사화와 당쟁을 중심으로 한 부정적 이미지로 그려졌다. 그러나 이 책은 붕당정치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정치현상이라고 말한다. 권력이란 본래 분열의 속성을 지니고 있고 그 분열은 대립을 통한 균형을 지향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붕당정치가 초래하는 소란스러움도 독재정치 하의 군중의 침묵과 반대되는, 조선 정치의 건강성을 상징한다고 본다. 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230년 붕당사의 계보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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