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한글의 가치와 위상을 높인 사람들을 찾아 헌신에 합당한 포상을 하고자 합니다."
정부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한글과 한국어 발전에 힘써온 후보들을 발굴한다. 우리 국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범위를 넓혀 전 세계에서 한글을 알린 인물들을 포상하고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는 이달 31일까지 '2026 한글 발전 유공 포상' 후보자 추천을 접수한다. 개인이나 단체, 기관 등 누구나 후보자가 될 수 있으며 전자공문과 전자우편, 등기우편으로 신청 가능하다. 포상 규모는 보관문화훈장 2점과 문화포장 2점, 대통령 표창 3점, 국무총리 표창 3점 등 총 10점이다.
심사 기준은 한글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후보다. 국내외에서 한글 보급에 힘썼거나 한글·한국어의 연구와 교육으로 세계화에 앞장선 자, 한글 문화의 보존·활용에 힘쓴 자 등 한글 발전에 이바지한 후보라면 누구나 포상 대상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민간 전문가 심사와 공개검증, 공적심사위원회 등 공정한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올해 한글날 지정 100주년을 맞아 포상을 보다 뜻깊은 자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한글날은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10월 9일)로, 1926년 조선어 연구회와 잡지사 '신민사'가 기념하기 시작했다. 8.15 광복 이후인 1949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됐으며 1990년부터 한글 발전 유공자들을 포상했다.
문화예술계는 포상을 계기로 한글날의 의미가 보다 뚜렷해졌다고 평가한다. 최근 K컬처의 성공을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글을 알리는 개인·단체가 늘고 있어 올바른 포상의 필요성도 확대됐다. 지난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응시자는 55만명을 돌파했는데 2010년(15만명)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한글날 유공 표창에서도 세계 각국에서 한글을 알린 인사들이 선정됐다. 오랜 시간 한국어 발전에 힘써온 마크 알렌 피터슨 브리검영 대학교 명예교수, 러시아의 세종학당 유치를 주도하는 등 10년간 한글・한국어 보급에 기여한 다리마 쯔데노바 러시아 부랴트국립대학교 교수, 르완다에서 한글을 알린 저스틴 무르와나시야카 GS 부가루라 학교 교장 등이 수상자로 뽑혔다.
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전 세계 곳곳에서 한글의 가치를 빛내고 우리말·우리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합당한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