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신작 '오디세이' 티켓이 12만원?…아이맥스 암표 기승

차유채 기자
2026.08.03 16:41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가 2만원 안팎의 티켓이 최대 12만원에 거래되는 등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은 영화 '오디세이' 아이맥스 포스터, 티켓베이에 올라온 '오디세이' 아이맥스 상영관 암표.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티켓베이 홈페이지 캡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가 2만원 안팎의 티켓이 최대 12만원에 거래되는 등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일 티켓 양도 플랫폼 '티켓베이'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아이맥스)관에서 상영되는 '오디세이' 티켓이 정가보다 약 6배 비싼 12만원에 올라왔다.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의 티켓 가격은 시간대와 요일에 따라 일반 기준 1만7000~2만2000원 수준이다. 그러나 판매자들은 이른바 '명당'으로 불리는 좌석에 웃돈을 붙여 되팔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암표 거래는 티켓베이뿐만 아니라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오디세이'가 영화 러닝타임 전체를 70㎜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기념비적인 첫 작품이기에 최상의 환경에서 관람하려는 수요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국내 대표 아이맥스 상영관으로 꼽히는 만큼 개봉 전부터 예매 경쟁이 치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매 오픈 일정 관련 문의가 잇따랐고, 예매가 시작된 당일에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CGV 앱이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기도 했다.

아이맥스 좌석 암표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아바타: 물의 길', '듄: 파트2' 등 흥행작 개봉 당시에도 웃돈 거래가 성행했으며, 지난달 29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암표 거래가 이어졌다.

'오디세이' 암표 문제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의 유일한 IMAX 70㎜ 상영관인 AMC 링컨스퀘어13의 '오디세이' 티켓도 암표 시장에서 정가의 수십배에 거래됐다.

중고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는 해당 극장 티켓 2장이 999달러(약 142만8000원)에 올라왔고, '명당' 좌석 6장은 998달러(약 142만7000원), 뒷좌석 3장은 899달러(약 128만50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처럼 거액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지만 영화 티켓 암표 거래를 직접 규제하는 법적 장치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현행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는 영화 입장권을 정가보다 비싸게 온라인에서 재판매하는 행위를 직접 규율하는 조항이 없어 극장 측이 자체적으로 암표 단속과 취소 조치 등에 나서고 있다.

'오디세이'는 놀란 감독의 13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다. 오는 8월 5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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