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5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관련 관계기관 첫 합동점검반(합동점검반)을 가동해 전 세계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각 기관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열린 합동점검반 회의에는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는 전날 영국이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가결한 직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 합동점검반을 운영키로 한 바 있다.
합동점검반은 브렉시트가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에 끼친 파급력에 대해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크고, 파장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각국 공조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점차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추가 EU 탈퇴 가능성, 영국의 EU 탈퇴 협상과정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판단이다.
브렉시트 가결 후 국내 금융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29.7원 상승했다. 다만 장 마감 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6.9원 하락했다. 국가 부도위험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위험(CDS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6pb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2012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인 61.47포인트(3.09%) 하락하며 1925.2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국 증시 역시 미국 3.4%, 독일 6.8%, 영국 3.2%, 일본 7.9%, 프랑스 8.0%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3%가 넘는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강세를 보였던 파운드와 유로화는 약세, 안전 자산인 달러화와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경기둔화 우려로 5.1% 떨어졌고 금은 안전자산 선호로 4.7% 올랐다.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중앙은행은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역시 필요할 경우 스왑라인을 활용해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역시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 공조 행동을 취하겠다고 했다.
관계기관은 상황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국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면서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금융·외환시장, 금융기관 유동성 상황 등도 면밀히 파악하기로 했다.
합동점검반은 또 금융부문 변동성이 실물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수출 등 실물부문 동향도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관섭 1차관을 반장으로 실물경제상황점검반을 가동, 수출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수출애로 사항을 지원할 계획이다.
함동점검반은 "필요한 경우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회의를 개최해 경제·금융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