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인터넷(IoT)을 활용한 '축산물 무인자판기'가 빠르면 다음 달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로 축산물시장에 이를 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경제지주는 1인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무인판매 시스템을 다음 달 도입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혼밥''혼술' 등 1인가구 중심의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간편한 축산물 구매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상황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연말까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내년부터 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인자판기는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냉장판매기기를 활용한 것으로써 유동인구가 집중된 서울 도심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안심한우, 안심한돈, 양념육 등을 우선 판매할 예정으로 도축에서 완제품 판매까지 농협에서 직접 관리하게 된다. 이 경우 원산지 둔갑판매 등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부정행위가 원천 차단됨은 물론 위생안전 시스템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산물 무인자판기는 가공에서 소매점까지의 유통단계를 생략함으로써 유통비용이 약 20% 절감돼 합리적 가격을 기반으로 한 축산물 공급이 가능하다.
실제 출하-도축-가공-대리점(소매점)-소비자로 이어지는 기존 5단계 유통구조에서는 각 단계별로 유통비용이 발생돼 소비자에게 전가됐지만, 무인자판기 시스템에서는 가공에서부터 소매점까지의 단계가 축소돼 유통비용이 줄어든다. 또 상품화해 무인판매대에 진열함으로써 점포비 및 인건비 등이 감소할 전망이다.
농협경제지주 김태환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1코노미(1인+이코노미)로 요약되는 최근 소비트렌드를 수용하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축산물 무인자판기를 준비하게 됐다"며 "일단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한 뒤 내년부터 이를 본격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