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도 '극일' 동참…日 부품 국산화 나선다

세종=권혜민 기자
2019.08.05 17:16

중부발전, '일본 수출 규제 대응관련 긴급 현안 점검회의' 개최…"피해 제한적, 분쟁 장기화 가능성 대비"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가운데)과 본사 전 처·실·단장들이 5일 충청남도 보령시 본사에서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관련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5일 충청남도 보령시 본사에서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과 전 처·실·단장이 참석하는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부발전은 발전분야는 핵심 전략물자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일본산 부품의 경우 대부분 국산화하거나 대체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만큼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분쟁이 장기화하고 전 산업분야로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번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향후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고, 일본이 지정한 전략물자 외에도 수출을 제한하거나 지연해 발전 기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적극 대처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일본 제재로 영향 받을 수 있는 발전 기자재 리스트를 확보하고 추가적인 재고 확보와 공급처 다변화 등 대체재 개발을 주문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산 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강소기업 육성 특화 연구개발(R&D) 과제를 선정하고 개발업체를 지원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미 국산화된 부품은 구매를 확대하고, 신뢰성이 확인되지 않은 부품은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등 공기업으로서의 역할도 당부했다.

중부발전은 기술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일본 경제 제재관련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발전 기자재 구매 동향을 실시간 파악하고 △일본산 기자재 국산화 △공급처 다변화 △소재·부품 연구개발 △피해기업지원 등을 올해 핵심 업무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중부발전은 100㎿급 초초임계압 신보령화력 국산화 실증 성공 등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해 성공한 다수의 선례가 있다"며 "지금 전력예비율에도 여유가 있고 우리 국민 자존심과도 관련된 문제인 만큼 발전산업 부품 국산화 개발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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