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발생한 산불이 영남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소방 당국이 여전히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날이 밝으면서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됐지만 현장 주변 안개와 연기로 헬기 투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이 96%인 경남 김해를 제외하고 경남 산청(70%)·경북 의성(65%)·울산 울주(69%)는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경북 경산·경주시·인천 서구 등 전국 40곳 이상의 지역에서 산불이 났다.
5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구역은 8732.61ha에 달한다. 산불 진압에 전국적으로 120대의 헬기가 동원됐고 690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중대본은 산청·의성·울주는 대응3단계, 김해는 2단계로 대응 중이다.
밤사이 인명피해도 늘었다. 사망 4명·중상 5명·경상 4명으로 모두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택·창고·사찰·공장 등 162개의 건물이 전소됐고, 1485세대 2742명이 대피했다. 현재 981세대 2053명이 미귀가한 상태다.
정부는 이들에게 응급구호세트 1975개, 생필품 등 2573점, 구호급식 9042인분을 제공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심리상담 353건, 심리적 응급처치도 63건 지원했다.
정부는 25일 산불 관련 중대본 4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전날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6억원과 재난구호사업비 5000만원 등을 교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