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5년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트랙의 새로운 로드맵 '인천 플랜(Incheon Plan)'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의 혁신 △지속가능한 재정 △모두를 위한 포용적 성장 등 3대 비전이 핵심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32차 APEC 재무장관회의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AI, 금융, 재정을 축으로 한 공동번영의 인천 플랜을 통해 지속가능한 내일을 설계하자"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현실이고 기술뿐 아니라 사회와 경제, 삶의 방식을 재편하고 있다"며 "한국은 AI 대전환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혁신 친화적 환경 조성과 민간 지원을 통해 재무당국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도 AI 협력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라며 "올해 APEC이 AI 협력의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AI 기반의 디지털금융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혁신을 촉진하면서도 책임 있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취약계층과 외딴 지역까지 금융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한정된 재원으로 고령화와 기후변화 같은 구조적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며 "AI 전환 등 성장동력 분야에 재원을 집중하면서, 지출 구조조정과 탈루세원 확보 등으로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인천 플랜'을 "지난 10년간 APEC 재무트랙을 이끌어온 세부 행동계획(세부 액션플랜)을 잇는 새 중기 로드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천 플랜은 △혁신 △금융 △재정정책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기회 등 4개 필라로 구성됐다"며 "특히 금융 포용을 별도 축으로 격상해 모든 회원이 동등한 접근 기회를 갖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APEC 의장국이 각 필라별 의제를 자유롭게 선정해 논의할 수 있다"며 "오늘 인천 플랜이 회원국들의 공동 의지로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구 부총리는 "20년 만에 APEC 의장국을 맡은 한국은 통합과 상생의 장으로서 APEC의 역할을 복원하고 강화하겠다"며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회원국들이 공동의 도전에 맞서 연결되고 협력할 때 아태지역은 회복력 있는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