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개혁위원회 고강도 개혁안 발표에 '농협 자율 쇄신의지 존중" 성명
-농협 본연의 책임과 기능 강화 필요…정부와 국회도 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가 최근 발표된 농협개혁위원회의 개혁과제에 대해 "조직 혁신을 위한 자기희생적 결단"이라는 평가와 함께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 역시 조합원 등 이해관계자의 폭넓은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종협은 "농협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고강도 개혁안(선거·인사제도 개선, 내부통제 강화, 자금운용 투명성 확보)은 조직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이례적인 선언"이라며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220만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개혁과제에 농촌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발언권이 약했던 청년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의 의견이 대폭 반영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 개편(직선제와 선거인단제를 둘러싼 논쟁)의 경우 속도보다 합의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전체 농업계의 공감대 없이 특정 기구가 결론을 내려버리면, 개혁이 아닌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노만호 한종협 상임대표는 "충분한 숙의가 없는 제도 개편이 가져올 부작용은 심각하다"며 "현장의 혼란, 막대한 행정비용, 협동조합의 정치적 중립 훼손 등 개혁을 서두르다 오히려 농협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종협은 이와 함께 개혁이라는 이름 하에 농협 고유의 사업 추진력까지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금융, 유통, 경제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 지원이 구조 개혁과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또 개혁의 칼날이 날카로울수록, 그 방향이 더욱 정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