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세협상 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협상교착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투자방식, 투자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투자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하다는 점을 확인해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타결(being finalized)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말했다. 협상타결의 공을 한국 측에 넘기며 압박수위를 높인 셈이다.
이처럼 한미 정상의 인식차는 협상진전의 최대변수로 지목된다. 정부 내부에서도 단기간에 타결하기보다 원칙을 지키는 장기전에 무게를 싣는 전망이 나온다. 오현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3차장은 27일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이번 APEC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관세협상의 기준은 상업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느냐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관세를 비롯한 양국의 현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