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관세협상, 심장이 마르는 시간"

조규희 기자
2025.11.14 18:4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및 MOU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람이 피가 마른다고 하는데 심장이 마르는 시간이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이야기다. 이날은 한미 양국이 조인트팩트시트(JFS)를 발표하고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관련 전략적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날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관세 협상이 마무리됐다는 의미다.

김 장관은 "관세 협상 과중 중에 외환 관련 이슈가 부각될 때 힘들었다"며 "그 시기가 우리로서는 마지막 고비 같은 시기였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3500억달러 대미 투자 관련해 미국은 전액 현금, 일시 송금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무제한 통화스와프로 맞받았다. 결국 끈질긴 협상 끝에 우리 정부는 연간 200억달러 투자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김 장관은 "그게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방문차 10월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며 "그때까지 결정된 거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해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불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자마자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어떡하나, 협상을 깨면 어떡할까. 깨지면 뭐라고 해야 하나 등 그 순간이 제일 초조했다"며 "사람이 피가 마른다고 이야기하는데 심장이 심장 마르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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