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설 앞두고 가축질병 총력 대응…무이자자금 700억·장비 1000대 지원

세종=이수현 기자
2026.02.11 13:55
농협 강원본부 및 원주축협 공동방제단이 10일 원주천 철새도래지에서 드론과 방역차량을 활용해 축산농가 주변을 정밀 소독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이 가축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축산농가 대상 무이자 자금 700억원을 긴급 편성했다. 전국 농·축협이 보유한 방역 장비 1000대를 동원해 현장 소독도 강화한다.

농협은 11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전국 지역본부 및 축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 명절 대비 긴급 방역대책 화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조치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축 전염병 3종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발생 사례가 잇따르며 전국적인 경계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다. 올 겨울에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10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42건, 구제역(FMD) 1건이 확인됐다.

특히 대규모 귀성객이 이동하는 설 연휴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하 물량도 증가하면서 농가 차원의 자율 방역이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농협은 전국 축산농가 소독 지원용 무이자 자금 700억원을 편성해 농가가 소독 인력·장비를 확보하는 데 부담을 덜기로 했다.

생석회·소독약품 등 5억원 상당의 긴급 방역 물품도 공급한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소독 자재를 지원해 농가 방역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가축질병 발생 농가를 위해 상호금융 대출금 기한 연기 및 납입 유예, 재해특례 신용보증 등 금융 지원 대책도 병행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가운데)이 11일 '설 명절 대비 긴급 방역대책 화상회의'에서 설 명절 가축 질병 차단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농협중앙회 제공

장비 운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소독 차량 외에 전국 농·축협이 보유한 드론과 광역방제기 등 총 1000대 규모의 방역 장비를 추가로 가동한다. 축사 밀집지역과 방역 취약 구간의 소독을 강화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설 명절 전후 각각 이틀을 '집중 소독의 날'로 지정한다. 이 기간 동안 범농협 가축질병 방제단을 중심으로 농가와 근로자 대상 방역 수칙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출입 차량 통제, 축사 내·외부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가축방역은 국민 먹거리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설 연휴 기간 가축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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