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말을 목표로 '자발적 탄소시장 거래소' 신설을 추진한다. 탄소감축 기술이 기업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리 차관은 11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기후테크 스타트업 '에이올 코리아'를 방문해 탄소 포집·저장 기술개발 현황을 살펴본 뒤 기후 분야 스타트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를 비롯해 △그린웨일 △더카본스튜디오 △수퍼빈 △아이이에스지 △에이올 코리아 △이유씨엔씨 △포네이처스 등 기후테크 기업들이 참석했다.
임 직무대리는 간담회에서 "녹색 전환을 비용이 아닌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지원 예산을 2025년 6조원에서 2026년 8조원으로 크게 확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재정·세제 지원, 규제 개선 방안 등을 망라한 한국형 녹색전환(K-GX)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기후테크 기업들의 탄소감축 혁신기술이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말을 목표로 자발적 탄소시장 거래소를 신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배출권 거래제는 연 배출량 12만5000톤 이상 업체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은 적용받지 않는다. 정부는 자발적 탄소시장 거래소를 신설해 중소·벤처기업도 탄소 감축 기술을 통해 획득한 크레딧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임 직무대리는 또 "딥테크 스타트업은 한 기업의 성공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후방산업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등 모험·인내자본 확충과 긴 호흡의 R&D(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정부가 혁신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공동활용 생산설비 구축 △모험·인내자본 활성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의 정책을 건의했다.
임 직무대리는 관계부처와 함께 재정·세제·금융 지원, 공공조달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