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남북관계 개선…농진청이 먼저 움직였다

세종=정혁수 기자
2026.02.26 13:02

민·관·학·연 역량 결집한 협의체 '한반도농업포럼' 출범
기후변화 등 북부 지역 맞춤형 기술개발·실증연구 본격화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25일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에서 열린 '한반도농업포럼'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이재명정부가 '평화 공존과 번영의 한반도' 구현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농촌진흥청·산림청 등 농식품부 외청을 중심으로 한 남북협력 움직임이 활발하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경기 수원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에서 이승돈 청장과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 민관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농업포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반도농업포럼은 이승돈 청장과 권태진(전 GS&J 북한·동북아연구원 원장), 장경호(농업제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등 3인 공동의장 체제로 농업연구개발(R&D) 분야와 정책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또 서울대, 한국농어촌공사 등 학계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월드비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그동안 대북 협력 경험이 풍부한 민간단체 관계자 5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농진청은 그동안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맨 앞에 서왔다. 1991년부터 이어온 북한 곡물생산량 추정 연구, 대북 농업 기술지원과 교류 사업, 북한 식량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등 남북 농업협력의 토대를 다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또 식량작물 북방농업연구협의체(2015년), 남북농업기술협력지원단(2018년)을 운영하며 공공과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자문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25일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에서 열린 '한반도농업포럼' 출범식에서 허성기 박사(왼쪽에서 2번째) 등 포럼 부의장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농촌진흥청
정부 국정과제인 '평화 공존과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민관학연 협의체인 '한반도농업포럼'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한반도농업포럼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와 가축 질병 등 한반도 전체가 직면한 초 국경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적 해법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남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농업기술 R&D 로드맵을 고도화해 향후 남북교류가 재개될 경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증 연구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산림청도 남북산림협력을 통한 평화 공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5월 이후 학계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가칭)한반도산림포럼' 발대식을 갖고 산림황폐화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배출 저감 활동 등 산림과학기술 중심의 다양한 남북협력 방안을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남북 공동의 번영을 위해 우리 포럼은 '농업기술'이라는 가장 평화적인 도구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포럼이 과학기술 데이터에 기반한 남북 농업 상생의 길을 여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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