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 '반도체 조정' 하락 전환…건설기성 '14년만' 최대 감소

세종=김온유 기자
2026.03.04 10:11

(종합)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직후 새로 발표한 10% '글로벌 관세'를 1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15%의 대체 관세를 부과했고, 트루스소셜에 “향후 몇 달 동안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 부과 의지도 강조했다. 사진은 2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이 반도체업종 조정으로 석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건설기성도 반도체 공장 건설이 재개됐던 지난해 4분기 크게 늘었던 영향으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14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정부는 이를 기저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조정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속보지표들이 양호하단 판단에서다. 다만 향후 중동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속히 대응하겠단 입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은 공공행정에서 늘었으나 서비스업에서 보합, 건설업·광공업에서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2.2% 감소한 이후 11월 0.7%, 12월 1% 증가한 뒤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감소, 서비스업생산은 보합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기타운송장비가 감소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도체업종은 지난해 11월 전월 대비 6.9%, 12월 2.3% 증가했는데, 2개월 연속 증가한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선박 인도 등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줄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수출 출하와 내수 출하도 각각 1.3%, 1.7%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97.8%로 전월 대비 1.7%포인트(p)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2%로 전월 대비 1.4%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게임산업의 매출 증가와 AI(인공지능) 클라우드 구축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 등에서 감소해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정보통신(8.0%), 금융·보험(1.1%) 등 증가, 도소매(-1.4%), 전문·과학·기술(-3.0%) 등이 감소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생산의 경우 2개월 연속 증가했던 기저효과 등으로 반도체업종에서 감소했다"면서 "전월 선박 인도를 위한 건조량이 크게 증가했던 기저효과와 진척률 조정 등으로 기타 운송 장비에서도 감소해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고 말했다.

2026년 1월 산업활동동향/사진제공=국가데이터처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6.0%),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 화장품 등 비내구재(0.9%)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이 심의관 "통신기기 및 컴퓨터는 3개월 연속 이후 상승 전환했다"며 "KT 위약금 면제 시행으로 통신사 간 번호 이동이 늘면서 기기 교체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5.1%)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4.0%)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6.8% 증가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가 41.1%, 자동차가 16%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실적이 보합이었으나 건축(15%)에서 공사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11.3%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7% 감소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공장 공사 재개와 연말 기성이 집중됐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증가 후 기저효과 등으로 비주거용 실적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0월 6.6% 감소한 이후 11월 1.8%, 12월 5.6% 증가했다. 2012년 1월 13.6% 감소한 이후 14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로 보합을 기록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0.7포인트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일시 조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4.1%)해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 중이라는 판단이다. 설비투자도 전년 동월 비로 1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15.3%)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양호한 속보지표 등 감안 시 향후 산업활동 주요지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심리지수가 3년 9개월 만에 10개월 연속 장기평균(100)을 상회하며 높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수출 및 자본재수입 두 자릿수 증가세 지속, 양호한 반도체 업황, 건설투자 수주 개선 등이 향후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중동 상황 전개 양상에 따라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속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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