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인권침해 구제 절차 '외부 완전 독립' 운영

세종=오세중 기자
2026.03.06 13:23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류재형 부사장(사진 가운데) 주재로 6일 오전 ‘2026년 제1차 인권경 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임직원이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올해의 핵심 로드맵을 확정했다./사진=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인권침해 구제 절차를 외부 전문기관에 완전히 독립시키는 제도를 도입한다. 사건 처리의 공정성 확보와 신고자 보호 강화를 통해 건강한 조직 소통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다.

해진공은 6일 오전 본사에서 '2026년 제1차 인권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인권 경영 추진 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한 인권 영향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립했다. 신고 제도에 대한 내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구제 절차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참여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에 중점을 뒀다.

해진공은 올해 '존중과 배려로 나아가는 KOBC(해진공 영문 약자)'라는 비전 아래 인권센터를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한다. 기존에 내부 직원이 상담과 조사를 담당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신고 접수부터 상담, 조사, 임시 조치 제안까지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이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신고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2차 피해를 원천 차단함으로써 신고 문턱을 낮추고 절차 전반에 대한 직원의 신뢰를 제고할 방침이다.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체감형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상호존중 이용실적점수(마일리지)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운영해 칭찬 메시지 작성, 캠페인 참여 등 실천 활동을 한 직원에게 점수를 부여한다. 연간 최다 적립자에게는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해 인권 존중 문화를 내재화할 방침이다.

해진공은 인권 보호의 책임을 공급망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상반기에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인권경영시스템 6년 연속 인증과 대외 공모전 수상을 추진해 인권경영 선도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일터에 존중과 배려가 확산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독립적인 외부 감시 체계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해 해진공뿐 아니라 해운산업 전반에 인권 존중 가치가 뿌리내리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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